쿠바 혁명, 피델 카스트로, 라울 카스트로, 체게바라, 소련
대한민국이 2025년 4월 10일 시리아와 수교를 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지구상에 있는 나라 중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조선·북한)을 제외한 194개국과 모두 수교를 마쳤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수교를 맺은 나라는, 쿠바다. 쿠바랑은 그전 해인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수교에 합의했다. 지금 양국 모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가 부임해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쿠바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이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피상적인 지식밖에 없다. 노벨 문학상을 탄 미국의 저명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장기간 머물렀던 나라이고 그곳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바다와 노인>이 노벨상 수상작이란 것, 시가와 설탕 그리고 관광(카지노)이 유명하다는 것, 1962년 소련의 핵미사일 배치로 미국과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다는 사실, 정치적으로 한국보다 북한에 호의적인 나라라는 사실, 그곳에 일제강점기 농장 노동자로 이민 간 후예가 일부 살고 있다는 것을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본 것이 내가 쿠바에 가지고 있는 지식의 8할이다.
추석 연휴 동안 지인의 소개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쿠바 리브레 스토리>를 흥미 있게 봤다. 이 다큐도 그렇지만 브라질, 베트남을 비롯해 넷플릭스가 내놓은 다큐 시리즈는 매우 수준이 높다. 특히, 정치·국제 관계 다큐 시리즈를 보고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이 시리즈는 대략 각 편이 50분 정도 되는 8편짜리다. 2015년 제작했는데 한국에는 22년 공개됐다. 이 다큐도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가 쿠바에 관해 너무 몰랐구나 하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이 다큐에는 피델 카스트로의 인척과 측근, 미국 정보 관계자, 소련, 독일 등의 요인 등 다양한 핵심 인물들이 출연해 쿠바와 미국, 쿠바와 소련, 쿠바와 남미 및 아프리카 국가 관계의 배경을 설명한다. 따라서 다양한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쿠바를 들여다볼 수 있다.
쿠바는 카리브해에서 가장 큰 섬이고, 남미에서 사실상 가장 늦게 독립한 나라다. 미국에서 유럽, 아프리카, 남미 대륙으로 나가는 요충지다. 미국에서 고작 14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근거리에 있다. 특히, 플로리다는 쿠바 이민들의 아성이다. 공산 쿠바에서 탈출한 사람이 많아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곳 출신의 쿠바계 미국인 마르코 루비오가 현재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핵심 요직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로 나선 바 있는 친 트럼프 성향의 정치인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텍사스주)도 쿠바계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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