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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서영 Sep 11. 2024

대단한 행복

고치지 않는 시, 하루 시 하나012

대단한 행복


버스에 좋아하는 

자리가 비어있을 때

늦잠을 자도 되는 아침 

이불과 다시 한 몸이 될 때

햇살에 바싹 구워진 이불에

얼굴을 묻을 때

연습한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을 때

현상한 필름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왔을 때

보고 싶은 사람이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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