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X저작권위원회
익명의 정원에서 날아왔을 꽃씨
거울 속 타인이 내 손목을 붙든다
안개 낀 창틀에 손끝이 망설였다
파종된 감정과 모종으로 자란 단어는
첩첩의 메아리가 되고
야와 호의 경계는 흐려진다
의심의 수갑은 환희를 감옥으로 몰아넣고선
그림자의 종이에서 보이지 않는 지문을 찾는다
뒤돌아보는 발걸음이 길을 잃었을 때
투망 된 의지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물 한 방울 주지 않았는데
날아온 씨앗 저 혼자 싹을 틔웠다
침전했던 열의가 비 되어 내린 걸까
매일 어제보다 오늘 더 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