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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하나 Jan 19. 2022

daily drawing 61

오후의 빛




시만이 줄 수 있는 위로를 믿는 편이다.

시를 사랑하게 된 사람의 슬픔도 믿는 편이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가 아니라

운율과 비유에 기대어 겨우

글과 소리로 뱉어보는 것들.

해석이나 완독이 불가능한,

단지 조금 감각해 보는 영역.

 

그 여지가 어떤 행과 연과 시어와 심상으로

드물고 고맙고 아름다운지 아는 우리로

시 곁을 서성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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