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중독 탈출기 #1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해야될 일을 잘 미뤘다
초등학교 떄 받았던 윤선생 숙제라던지 방학 때 일기라던지
매일매일 하지 못해 제출일 직전에 겨우 제출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 내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학교, 학원, 독서실에 있었지만 공부를 그닥 잘하지 못했다.
매일 세우는 계획은 거창했지만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매일 들어야되는 인강도 몰아 보기 일수 였다.
그나마 제일 잘했던 떄는 고등학교 1학교 때 수학을 배웠을 때 였는데
이 때 학원 자습실에서 몰입하며 수학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몰입의 중요성...)
그러고 어려워지는 수학 난이도에
나는 몰입이 깨지고 성적도 깨졌다.
왜 나는 그때 성적이 오르지 못한 이유를
되짚어 보지 않았을까 후회가 많이 된다.
그러고 나는 지방국립대에 입학했고 성취감을 맛본다.
물론 학과 학생들이 공부를 잘 못해서 더 그랬긴 했다.
워홀을 다녀왔고 대외활동과 학습 동아리에 들어갔다
나는 내 능력을 모른채, 풍선 처럼 부푼 자신감으로 가득차서
일들을 벌렸다. 그 결과는 처참했다.
나는 가루처럼 부서졌다. 몸도 마음도 친구관계도
그러고 고향을 떠나 외딴 곳에서 잘 살아보려고
누구보다 성공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객관적인 자기판단을 하지 못할 뿐 더러 하려고 하지않고,
주변의 충고를 듣지도 구하지도 않았다.
대충 생각한 담에 내 인생의 청사진을 그렸고
부실 공사 처럼 무너져 내렸다.
지방의 중소 기업에서 몸도 마음도 힘들 떄,
악에 받쳐 한 결정으로 나는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고
운 좋게 안온한 일상을 되찾았다.
문제는 잘나가는 남과 비교하는 내 지루한 일상이란걸
그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사진찍기, 블로그, 글쓰기를 해보려고 했으나
일을 제때 안하고 미루는 내 버릇은
다짐을 무너뜨리고 나도 무너뜨렸다
나도 모르게 나는 무기력감에 젖어있었다
회사, 약속 등 일정 외
혼자 있는 시간을 엉망으로 쓰기 시작했다.
귀가하면 씻지도 않고 바로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움켜 잡아 유튜브 인스타 웹툰을 보기 일 수 였다.
유튜브에 볼게 없어도 계속 폰을 붙들고 있었다.
폰을 잠시 놔두고 있으면 불안한 감정이 나를 흔들었다.
마음에 무거운 돌을 놓은듯이 답답했다.
그럼 다시금 폰을 잡고 도파민 늪으로 풍덩 뛰어 들었다
한달에 씻는게 열번도 채 되지 않았을 때 나는
변화시키려고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는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질 수 있을려나?
뭔가의 몰입되는 삶을 다시 살 수 있을까?
고민은 했지만 정작 집에 들어가면
고민은 커녕 다시금 유튜브 세계로 빠져 들었다.
정말인지 바뀌고 싶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서 ADHD 진단과 상담도 받았지만
ADHD 증상은 있지만,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처방한 약을 제때 먹지 않고 상담 일정도 제대로 잡지 못해
내 진료는 흐지부지 되버렸다.
또 무기력감에 빠졌고 불안함에 빠졌다.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을텐데 나는 괜찮으려나
그래서 나는 키보드를 들었다.
토해내듯 내 유년시절, 부족한 나, 내 불안한 감정과 무기력감을
쏟아내니 기분이 한껏 나아졌다.
또 풍선처럼 커져간다 기대감이 바뀔수 있을 거란 생각도
이 글이 마지막이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이 되지 않게 꾸준히 쓰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변화되길.
지금 다짐은 그저 집에 오면 바로 씻는거지만
나아가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