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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메로나’는 어떻게 모방되었나

브랜드가 국경을 넘어가는 순간 발생하는 상표의 문제들[아이피렉스]

by 김용덕 변리사

안녕하세요. 아이피렉스 특허법률사무소 입니다.


국내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브랜드가 국경을 넘는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과 마주하게 됩니다. 상표권은 국가마다 독립적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한 곳에서 확보한 권리가 다른 지역에서 그대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최근 보도된 카자흐스탄의 메로나 모방 사건은 바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확고한 인지도를 가진 제품이지만, 해외에서는 모방·유사 제품이 그대로 등장했고, 심지어 과거 협력 관계에 있었던 현지 기업이 유사 제품을 생산하며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리고 기업은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메로나의 해외 진출과 협력 구조가 만든 새로운 변수


메로나는 2007년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낯선 시장이었기에, 현지 업체와 협력해 생산과 유통을 진행하는 방식이 선택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현지에서 상표가 정식으로 등록되며 보호 체계를 갖춘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협력 관계가 종료된 이후 발생했습니다. 과거 파트너였던 현지 기업 A사가 메로나와 사실상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이스크림의 모양, 색감, 심지어 스틱의 레터링까지 동일했고, 패키지만 다른 수준이었습니다. 가격은 정품의 절반 정도로 책정되어 소비자 혼란은 불가피했습니다.


image.png?type=w966 출처: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5/12/03/2025120300343.html


이 상황은 단순한 도용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전형적인 파트너 기반 상표 리스크입니다. 계약 종료 시점에 기술·금형·패키지 디자인 등의 관리가 완전하지 않았다면, 파트너사는 얼마든지 유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상표가 등록되어 있는데도 모방 제품을 막기 어려운 이유


많은 사람이 “상표권이 있으면 바로 판매를 막을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상표 집행은 한국과 크게 다릅니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침해품 차단이 지연됩니다.

법원의 절차가 느리고, 즉시 금지 명령이 강력하지 않음

온라인·오프라인 유통망이 광범위하여 회수·차단이 어려움

현지 기업의 시장 영향력이 커 사법 집행이 신속히 작동하지 않음

침해 판단 기준이 국가마다 달라 유사 판단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음

실제로 메로나는 2019년 유사 사건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음에도, 해당 제품은 상당 기간 시장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권리가 있다고 해서, 그 권리가 곧바로 실효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해외 상표 실무의 현실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확인된 메로나 상표 등록 정보


현재 확인되는 메로나의 카자흐스탄 상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MELONA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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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ЕЛОНА (키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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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표 모두 빙그레의 권리로 확인되지만, 권리가 있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표권은 확보 이후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침해품 유통, 모방 출원, 온라인 판매, 유사 패키지 등 다양한 형태로 위험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해외 상표에서 반복되는 문제들


메로나 사례에서 드러난 문제는 결코 특수한 상황이 아닙니다. 해외에서 브랜드가 성장할 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지 파트너의 권한 오·남용 또는 계약 종료 이후 경쟁 전환

상표의 지연 등록 및 선출원에 따른 리스크

침해품의 빠른 확산 속도와 사법 집행의 지연

저가 모방품에 의한 브랜드 가치 희석

현지 문자·발음·번역 상표를 제3자가 먼저 등록하는 문제

해외 상표 문제는 단순히 권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 구조와 법적 구조가 얽힌 복합적 이슈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장하는 속도보다 상표 등록과 관리가 늦어지면, 분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최소한 다음의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진출 이전 단계에서 선제적인 상표 확보

현지 언어·문자 변형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축

협력 계약에서 금형·디자인·생산 관련 요소 세부 관리

상표 침해 감시 시스템 구축

분쟁 발생 시 증거 확보 및 시장 모니터링 체계 마련

상표는 등록 이후에도 끊임없이 관리해야 하는 권리입니다. 해외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해외 상표 전략을 설계하는 아이피렉스 특허법률사무소


이러한 복잡한 환경 속에서 아이피렉스 특허법률사무소는 해외 상표 보호와 분쟁 대응에 특화된 전문 기관으로서, 상표 전략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해당 국가에서 실질적으로 보호 가능한 상표 전략을 설계합니다.출원 단계에서는 각 국가의 상표청 절차에 맞춰 직접 출원, 국제출원을 통한 다국가 확장, 거절 사유에 대한 의견제출(오피스 액션 대응), 이의신청·무효심판 등 권리 확보에 필요한 모든 공정에 참여합니다.


출원 이후에는 갱신, 양도, 사용증거 구축, 불사용 취소 위험 대비, 유통시장 침해 모니터링과 같은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제공합니다.


해외 상표는 단순한 등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해야 살아 있는 권리입니다. 아이피렉스 특허법률사무소는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법적·전략적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브랜드는 한순간에 알려질 수 있지만, 그 브랜드를 지키는 일은 지속적인 전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메로나 사례가 보여준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해외 상표는 늦기 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권리는 확보하는 순간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것.

아이피렉스 특허법률사무소는 그 긴 여정을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전 화: 02.556.1028

이메일: iplex@iplex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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