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8) 고3. 취업 합격.. 엄마의마음
첫 월급을 받으면 뭐 할지 물었을때 멋진 핸드폰을 바꾸겠다는 너의 말에 엄마는 안쓰러웠다.
대학교가서 연애도 꿈꾸고 낭만? 이란 사치도 부려봄직한데, 너무 이르게 널 사회에 내 몰은 것은 아닌지 싶어서이다. 그럼에도 이것이 끝이 아닌 첫 시작이기에 엄마는 더 넓고 큰 세상을 보길 원한단다...
그 길도 좁아지고 힘들테지만....
그래도 아들이 잘 만들어가길...
월급을 받게되면,
좀 심한 표현으로 그것에 중독된다고 생각한단다.
엄마가 그랬거든 힘들고 뛰쳐나가고 싶어도 꼬박꼬박 주는 월급에 길들여져 여지껏 다니고 있잖아?!
되돌아 생각하니 그래도 어지간히 월급은 오르는 구조의 회사여서 다행이다 싶은데,
한편으론, 네가 만나는 세상을 엄마처럼 그렇게만 생각하고 받아들질까봐 내심 걱정이다. 즉 무비판적으로 생각없이 ... 수용하고 적응하며 껴맞추어지면 어쩌나 싶은 마음...
고졸에 제조업 취업이면...
세상 살아내기가 좀 팍팍할 수도 있단다.
하지만 네가 마음 먹은것처럼 먼저 사회 경력을 쌓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그리고 도움되는 자격증 취득까지 해서 더 나은 회사로의 이직...
말처럼 쉬운게 아닌 그걸 해낸다면~
결과만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내가 깨닫고 얻는 것이 있을테니,...
아들! 힘들겠지만 묵묵히 담대하게 나아가라..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