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쉼표 먹는 시, 넷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
눈이 마주친 은행나무.
노란 메모지를 잔뜩
붙이고 서 있던
커다란 은행나무가
지그시 눈인사를 건넨다.
작은 메모지 하나엔
‘오늘은 어때?’
그 옆의 메모지엔
‘자유를 갈망하는 고양이야!‘
올라, 올라다 보이는 메모지엔
‘숨을 쉬어봐, 더 크게!‘
메모지들이 모인
한 그루 노트가
일렁이는 가을바람에
사-악. 사-악.
한 장씩 넘어간다.
눈 감고 들으면 마치
여기 이곳은
바다인 양.
매일의 나를 바라보며 일상을 꿈꿉니다.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일상들을 글꽃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잠시, 우리 함께 ‘쉼표’ 한번 먹고 출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