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VS 심미성, 디자이너는 뭘 택할까?

토스, 당근, 네이버, 유튜브, 애플 UXUI 케이스스터디

Jan 29. 2025

디자인에서 아름다움은 중요한 요소다.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한다. 하지만 그게 다일까? 우리가 UX/UI 디자이너로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웹 접근성 가이드(WCAG)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접근성 Accessibility
디자이너의 기본 책임

접근성(accessibility)이란 장애를 가진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웹 접근성 가이드는 특히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강조하는데

텍스트 가독성: 글자가 명확히 보이고 적절한 크기로 제공되는가?

명암비 준수: 텍스트와 배경 간의 명암비가 충분한가?

키보드 내비게이션 가능 여부: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도 웹사이트를 탐색할 수 있는가?

대체 텍스트 제공: 이미지와 같은 비텍스트 콘텐츠에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가?

이러한 요소들은 디자인의 기본적인 사용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기준되곤 한다.

심미성 Aesthetics

접근성이 충돌한다면?

심미성(aesthetics)은 제품의 매력과 감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심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접근성이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낮은 명암비를 가진 세련된 디자인은 시각적으로는 아름다울지 몰라도 시력이 약한 사용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접근성 가이드를 충실히 따른 디자인은 기능적이지만 때로는 시각적 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둘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Casestudy

글로벌 서비스 5개의 접근성 현황

이에 따라 최근 토스, 당근마켓, 유튜브, 네이버, 애플과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대상으로 접근성 가이드를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 분석한 적이 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들 중 오직 유튜브만이 WCAG 기준을 충족했다. 그 외의 서비스들은 명암비와 가독성 등 핵심 접근성 항목에서 미흡한 점을 보였다. 이는 접근성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현실을 말하는 것일까? 되려 나는 이것이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심미성과 접근성을 고민하고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접근성과 심미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디자인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5개 서비스의 텍스트 명암비 현황은 요즘IT 웹 접근성 명암비 기준, 꼭 지켜야 할까? 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이너의 고민은 끝이 없다.

디자인을 하며 항상 우선순위를 고민한다. 심미성을 살리면서도 접근성을 포기하지 않고, 접근성을 충족하면서도 시각적 매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사용자 우선의 사고방식: 제품을 사용할 사용자의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정한다.

협업과 테스트: 개발자 및 접근성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반영한다.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사용자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점을 찾아낸다.

고민을 넘어 더 나은 디자인으로

접근성과 심미성을 대립 관계로 생각하기보다 두 요소는 상호보완적이며, 이를 잘 융합할 때 비로소 더 나은 UXUI 디자인이 탄생한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균형 있는 UXUI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더 많은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접근성과 심미성의 조화는 단순히 디자이너의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의 고민은 더 나은 사용성을 위한 도전이며, 그 과정에서 UXUI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UXUI 디자인 결정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