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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작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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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징포스 Mar 08. 2022

추회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기억상실, #후회.  #슬픔


힘없이 여위어가는 가로등 불빛 저 편 너머

멀리서 드리워지는 여인의 그림자

걸음 다가가면, 그녀는 두 걸음 물러서네.

가까이 다가갈수록,  아련해지는

오로지 고통만이  내  삶의  위로

남을 것이 환멸뿐이라고 해도

나는 그것을 붙잡아야만 하네.


거침없이 날 깨우는 자동차 경적소리

유리창  밖으로 손 흔드는 아스라한 그  모습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파편들의 메아리

빛바랜 흔적들의 재를 긁어모아

그 어두운 거리로 다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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