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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한 하루에도
멋진 밑줄을 긋고 싶습니다!

매 순간에 빛나는 밑줄을 그을 수 없어도 괜찮구나!

by 이림

'아!’ 오늘도 소중한 하루입니다


아무도 오지 않기에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알람이 언제부터 필요 없어졌는지 모릅니다.

아무런 연락 없이 지내는 하루하루가 된 지도 한참 오래가 되었습니다.

찾는 이도, 찾을 이도 없는 홀로 침묵하며 걷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둘러봐도 아무도 없기에, 그 어디에도 혼자입니다.

일상은 무료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려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시작되는 하루를 떨치고 다른 하루를 찾아내려 합니다.


다만 어제보다 조금 더 빛나는 길을 찾아보려고 헤매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젊어질 수는 없어도, 조금 더 건강하다고 믿으려 합니다.
더 많이 가질 수는 없어도, 조금 더 나눌 수도 있습니다.
더 친절하진 않지만 조금 더 깊은 마음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이전보다 더 당신에게 가까이 갈 수는 없어도 어제보다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강해질 수는 없어도 더 지혜로울 수는 있습니다.
이젠 모든 걸 내려놓고 보니, 어제보다 마음은 풍요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날과 다른 특별한 내용이 없는 듯해 보이는 하루이지만,

이런 평범한 일상들로 채워진 시간들 하나하나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내용들로 가득했던 시간들보다 더 나를 채워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밑줄 그을 곳이라곤 하나도 없는 하루지만, 모든 일상에 밑줄을 그어도 될 것 같습니니다.
살아 숨 쉬는 오늘, 그 자체가 아름다운 밑줄이었구나!

지리한 하루에도 멋진 밑줄을 긋고 싶다!

이제 매 순간에 삶에 밑줄을 그을 수 없어도 괜찮구나!


예전엔, 삶의 매 순간이 명언과 같이 빛나길 바랐는데,

이젠, 삶의 모든 순간에 밑줄 긋고 싶었던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제와 다른 이런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도 소중한 날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제 먼 곳을 바라보는 당신을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찾는 시간은 어제보다 더 간절해야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돌아보며 글을 쓰고, 단잠이 들곤 하는 단편적 하루가 그 막을 내립니다.
지루한 이 하루라 하더라도 멋진 색깔 있는 밑줄을 그어봅니다.

'아!’ 오늘도 소중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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