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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효 Apr 07. 2022

허기진 간격

허기진 간격

청정 김병효


울컥울컥 게워낸 파르스름한

빛깔이 무심한 한낮을 보듬고

연분홍빛 복사꽃이

포르르 한 생의 그림자를 넘는다


지나간 사랑

너 하나로 꾹 참아야 했던 파리한 그 눈물 빛 사연


그리운 이,

탄식하듯 밀려오는 간절함이

발아래 말갛게 눕는다


꽃 피고 진 세월 앞에

각인된 발자취가 더욱 선명해져 오는 봄날에

한세상 너로 가득하다


그 사랑,

바람 한 점 없는 그 길 위에서 향기로 스미어온다


말없이 소리 없이



https://youtu.be/Dig9NdpY2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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