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병효
May 21. 2022
빨간 요일
빨간 요일
청정김병효
창살처럼 쏟아지던 빗줄기가
비릿한 수액으로 발아래 흥건하다
매미 허물처럼 점점 얇아지고 작아지는 어둠
유통기한이 지나는 껍질만의 시간
온전히 다 써버린 어둠은
찢어진 시간을 꿰매어
목숨 보다 질긴 허물들을 적막 속으로 밀봉시킨다
양각의 주름만 새겨진 어둠의 통로
가난도 궁핍함도 삭제되는 시간
유언처럼 몇 줄의 바코드가 희부옇게 꽃잎에 진
다
#시
keyword
어둠
요일
김병효
김병효의 브런치입니다.
구독자
3
구독
작가의 이전글
허기진 간격
인동초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