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골
청정김병효
4백 년 전 한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
죽은 제 아비에게 쓴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고스란히 화면 속 되살아나
햇살 비스듬히 세운 오동나무가 살고
빗살 무늬 돌담 위
붉은 홍시 툭, 떨어지던
별 내리는 밤
홍등 아래
소주잔 주고받으며 시 한수 건졌네
그리움도
달도
반쪽으로 저무는
한 번쯤 마음 놓아 억새처럼 흔들려도 좋을
양산시 원동면 배내로 811-1번지
오래도록 그리워할 그 풍경
사랑하겠네
▶️https://m.youtube.com/watch?v=RCGeulxPk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