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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효 Feb 23. 2022

복수초


복수초


                       청정김병효


갯비린내가 배인 능선에는

노랗게 물이 배어난다


통증 뱉어내는

어둠 속 뿌리가 뜨거운 수액을 부풀려 봉래산 절벽 아래 온몸을 올리고


탯줄을 잘라낸 태아처럼

선잠 깬 아이가 배시시 눈을 훔친다


미처 터트리지 못한 몽우리

힘겹게 밀어올리는 저 몸짓


햇살 아래 봄 하나 핀다

너만 바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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