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질 않아, 그저 캄캄할 뿐이었다.
어둡고 긴 터널 속, 잡히지 않을 것만 같은 저기 먼 꿈을 쫓아가는 걸음걸음.
그저 온 힘을 다해, 한 발자국씩 천천히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현실적인 문제에 시선을 두기 시작하면, 굳게 먹은 결심이 흐려져 버리진 않을까.
자욱한 안갯속 희미하게 빛나는 별빛만 응시하며, 온전한 내 것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해 본다.
그 길에서 마주한 고민과 생각에 짓눌리기를 반복했음에도,
가까스로 빠져나와 다시금 걸어가다 보니 고맙게도 무릇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들.
오늘이 지나면 혹여 또 그 생각에 닿는 길을 잃어버릴까
떠오르는 조각들을 모으고 모아 한데 적어놓고,
몇 날 며칠을 이렇고 저렇게 짜깁고 다듬어 보아도 역시나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더라.
몇 달, 몇 년에 걸쳐 이따금씩 들여다보기만 하다
내 부족함을 마주하기 싫었음에도, 용기를 모아 다시 들추어내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덧대고 깎아내는 작업을 겨쳐 마침내 완성한, 내 무의식의 퍼즐.
피와 살을 내어주고 얻어낸 자식 같은 녀석들.
여전히 어디 내어놓아도 부족할 뿐이지만,
그래도 부모 된 도리로써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누군가는 내 아이들을 사랑해 줄 거라 기대하며
세상 밖에 기꺼이 내보내기로 한다.
그 곁에 꼭 붙어, 나 대신 끝까지 함께해 줄 든든한 친구.
저작권이라는 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