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가 스쳐가고공기가 결을 바꿨다불을 삼키던 태양은 화를 조금 식히고숨 막히던 공기는한결 시원해졌다황금 같은 가을의 시간남길 것은 고이 쥐고비워낼 것은 비워낸다성숙한 시간 속에차가운 바람이 깃들면이제 겨울이 오겠지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자명(慈明): 사랑으로 밝게 비추다] 일러스트레이터·화가·시인 김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