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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by 자명

입추(立秋)가 스쳐가고
공기가 결을 바꿨다
불을 삼키던 태양은
화를 조금 식히고
숨 막히던 공기는
한결 시원해졌다

황금 같은 가을의 시간
남길 것은 고이 쥐고
비워낼 것은 비워낸다
성숙한 시간 속에
차가운 바람이 깃들면
이제 겨울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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