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도려내는 것 같아 쓰라림이 너무 뜨거워 가슴이 조각날 것만 같아 미어지는 아픔이 힘들어 찢기는 듯한 이 통증은 몸이 아픈 걸까 마음이 아픈 걸까 쓰리고 뜯기는 이 고통은 몸이 울부짖는 걸까 마음이 우는 걸까
위염 때문에 아파서 내과에서 약을 받아왔는데
이건 단순히 위가 아픈 걸까
아니면 꼬망이가 그리워서 마음이 아픈 걸까
가슴이 찢어질듯한 이 통증은 어느 쪽인 걸까.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자명(慈明): 사랑으로 밝게 비추다] 일러스트레이터·화가·시인 김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