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폭염에 나의 길을 잃다.

by 배광효

해운대 주간 일기 29 – 폭염에 나의 길을 잃다.


유럽과 미국 전역이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지난 17일 영국이 사상 첫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18일 미 중서부에도 폭염경보가 있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산불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철로가 휘거나 전선이 녹아내릴 정도로 기간시설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다. 기후변화 때문이라 하고 지구의 위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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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대서양 연어 상업적 생상을 위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시설을 만든다. 바닷물의 기온, 생태계 변화 등으로 이제 더 이상 바다에서의 양식은 어렵다. 여름이면 겪는 홍조현상, 수온변화에 따른 물고기 떼죽음으로 바다양식을 하는 어민들의 고통이 크다. 이제 바다양식이 그 한계를 노출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육상양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생각을 바꾸고 기술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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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하고자 하는 일들이나 생각했던 것들이 예상을 빗나갔다. 지난해 출간했던 저서 ‘CEO의 월간편지’에 대해 출판사로부터 슬픈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심하게 말하지 않아도 될 걸, 나의 마음이 무척 아프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일도 생각을 빗나가서 당황스럽다. 무슨 말을 적고 싶지만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난감한 마음만 전한다. 삶이 생각한 대로 굴러가는 것은 아니니까. 또 시간에 나를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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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회도 생각한 대로 가는 것 같진 않다.

대우해양조선의 노조 파업도 노조가 생각한 대로, 사측이 생각한 대로 마무리되는 것 같지는 않다. 고시 동기이자 경제전문가는 지금은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에너지, 신 냉전,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제의 복합위기다’라고 하는데, 이번의 노조 파업은 명분을 찾지를 못했다는 생각이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경찰 내부의 저항도 경찰이 생각한 대로 정부가 생각한 대로 갈 것 같지 않다. 평행 레일을 오래 달리면 다른 방향의 결론이 날 수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그 기반이 무너져 폭망의 길로 간다. 지구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신기술 도입 등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다. 기존의 방법으론 해결이 안 된다.


폭염에 나의 길을 잃다. (22.7.25)


#폭염 #스마트양식 #경찰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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