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다닐 때 영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공대생이 영어회화를 잘할 때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에 설득되어 하루 4시간씩 매일매일 영어공부를 했다.
일단 일과 중에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2시간을 만들었다. 주로 강의와 강의 사이 비는 시간을 활용했는데, 이때는 캠퍼스 내 사람 없는 벤치에 앉아 Speaking을 연습했다. 그리고 나머지 2시간은 등, 하교 시간을 활용했다. 집에서 학교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씩 걸렸기에 등, 하교 시간 2시간을 Listening을 연습했다. 그리고 강의실을 이동할 때도 항상 Listening을 했다.
그렇게 하니 하루 중 영어를 하는 시간이 4시간+a가 되었다. 사실 전공 공부하기에도 굉장히 빠듯했기에 하루 일과 중 4시간을 매일매일 영어에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등하교시간과 이동시간에서 나오는 자투리 시간들을 활용하니 병행이 충분히 가능했다. 그렇게 3년을 하니 졸업할 때는 학점 4.0/4.5과 토익 965점, 토스 8급의 스펙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습관도.
시간이 없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자
사실 영어는 취업할 때 말고는 쓰지도 않지만 이때 만들어진 습관은 내가 지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너무나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등하교 시간에 영어공부하던 나는 출퇴근 시간에 스크립트를 짜는 것으로 바뀌었고, 강의실 이동 시간에 영어공부하던 나는 공장과 사무실을 이동하는 시간에 영상소스를 찾는 것으로 바뀌었다. 업무를 하다 약간의 짬이 생기면 기획을 하고 콘텐츠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머릿속은 앞으로의 계획과 내가 해야 할 액션에 대해 가득 차있기 때문에 스위치만 누르면 바로 회사원 → 부업러로 전환된다. 덕분에 변수가 많은 직장생활에서도 부업을 위한 시간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사실 매일 칼퇴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직장이 가까워 출퇴근시간이 짧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또 회식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실제의 삶은 그렇지 않다. 야근하는 날이 있고, 출퇴근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오래 타야 한다.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번 회식을 빠질 수 있겠나.. 꼭 퇴근하고 책상에 앉아야만 부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하루의 루틴이 조금만 깨져도 의지와 열정이 엄청나게 꺾인다.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못하겠다'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시간은 어디서든 확보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 못하겠다는 불평보다는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찾아 긁어모으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삶의 변화가 수반된다. 특히 매일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와 같은 실질적인 행동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은 접어두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행동으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시간이 없는가? 내가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한번 찬찬히 살펴보자. 소비로 흘러가는 시간을 생산을 위한 활동으로 바꾸자.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성장할 것이다. 20대 때 나의 영어가 그랬던 것처럼. 30대인 지금은 나의 유튜브와 사업들이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