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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도구반장 Sep 02. 2024

나의 옛날 이야기

화려한 조명

매끈한 화장

현란한 무용


그런 것이 익숙한 무대에

쭈글쭈글한 대배우의 손이 마이크 앞에 섰다.

박자를 맞추기 위해 나비같이 두 손이 나풀거린다.


원곡 자체도 시같은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누구도 그의 감성을 뛰어 그 노래를 부를 수는 없는데


이제 80을 바라보는 노배우가

그 노래를 자기의 이야기로 만들어 버렸다.


시를 낭송하듯

연극의 독백을 이어가듯

읊조리며 내뱉는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듣는 사람들의

눈물 방울이 되어 맺혀 떨어진다.


나의 옛날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도 나는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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