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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_우도 비용

by 늘 하늘

드디어 우도에 간다. 누운 소를 닮았다는 우도.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족들과 간 이후 약 1N 년 만에 다시 유유 남매와 함께 간 우도. 너무나 완벽하게 아름다운 섬이다. 더군다나 나에게는 너무나도 잘 맞는 우도였다. 고즈넉하니 걷기에도 좋았지만, 아직은 짐이 많은 두 아이가 있어서 차를 타고 들어갔다. 우도에는 차를 가져가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도에 들어가는 법에 대해서는 찬찬히 풀어 나갈 테니, 잘 봐주길 바란다.


우도에는 정말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우리는 모두 방문하지는 않았다. 아쉽긴 했지만,


제주도민인 우리에게 우도는 멀지만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다.





우도 여행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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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_뽀요요

뽀로로 아니다. 아무런 관련도 없다.


먼저 숙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는 4월 15~16일 1박 투숙했다. 여러 사이트에서 우도 숙소를 검색하면 우도보다는 성산항에서 가까운 숙소들이 많이 나오니 잘 확인해 보고 예약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훈데르힐즈 라고 하는 핫한 숙소가 있다. 그런데 핫한 만큼 비용도 뜨겁다. 우도에는 정말 다양한 숙소가 있지만, 제주도민이 나에겐 적당한 가격에 잠을 잘 수 있는 곳이면 충분했다. 그중에서 여러 조건들을 따져보고 결정한 곳이 뽀요요 라는 곳이다. 1박에 9만 원 2인 기준에 아이들 두 명 추가 3만 원 해서 총 12만 원이 들었다.


숙소는 민박에 가까운 느낌인데, 왠지 그 느낌이 우도 여행 감성에 잘 맞았다. 호텔만큼 좋은 서비스와 편의시설이 있던 건 아니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천진항과 걸어서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차를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면 더더욱 추천한다.


처음에 차를 가지고 가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1박 주차해놓는 요금이나 가지고 들어가는 요금이나 비슷해서
가지고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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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겸하고 있고, 우도땅콩 아이스크림 맛집으로도 알려졌다. 우리 집에 땅콩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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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전체적으로 깨끗하다. 어메니티도 나름 에터미를 쓰고 있다. 숙소 안에서는 기름을 쓰는 요리가 불가능하다. 고기 굽는 것도 안된다. 따로 말하면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불판을 준비해 주시는데, 추가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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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 하트가 어색하다.





교통_성산항-우도(천진항) 배편 및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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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 들어가는 것 중 가장 걱정되는 것은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나도 입도하는 표를 구매할 때 판매 직원이 내일 배편이 결항 될 수도 있다는 끔찍한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하루 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못 나오면 1박 더 하지 뭐'라는 생각으로 입도를 선택했다.


udoboat.smart9.net

우도 관련 배 시간과 요금을 알 수 있는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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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전 8시 30분경으로 그날 배 출항 여부가 결정되니, 일기예보상 날이 좋지 않다면 9시쯤 전화해 보면 된다. 배는 첫 타임 07시 30분부터 20~30분 단위로 운영하고, 사전 예약은 불가능하고 현장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배편이 많기 때문에 굳이 사전 예약이 필요가 없어서인 듯하다.
이용자가 많으면 증편도 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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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도 많이 있으니 여유 있게 준비해서 탑승해도 좋을 듯하다. 성산항 대합실은 넓다. 카페, 편의점, 먹거리, 기념품 가게 모두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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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준비가 끝나면 배에 탑승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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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여행을 찾아보면, 관광지 순환버스를 이용하거나 걷는 것을 추천한다는 글이 많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짐이 많고 아이가 있다면 무조건 차를 가져가자. 관광지 순환버스는 곳곳을 돌아다녀서 좋기는 하지만,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타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내가 아내하고만 이용했다면, 걸어서 갔을 지도 모른다. 왜냐면, 걷기에 너무 잘 되어 있고, 풍경이 걸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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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이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걷거나 순환버스를 이용할 생각은 하지 말자. 우리는 차를 가져간 덕분에 아이들에 바다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었다. 우도는 차량으로 움직이면 끝에서 끝까지, 한 바퀴 도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차량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이 여유로운 우도 여행의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우도에 정말 힐링을 목적으로 들어갔다.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민박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라 생각한다.


육지것들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제주도에 사는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멀지만 가까운 곳이다. 그러다 보니 관광지를 전투적으로 누비지는 않았다.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마음에 드는 도로를 따라 창밖 풍경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달리다 보니 5군대의 관광지에 도착했다.


1) 우도 봉수대(문화재) 2) 하고 수동 해수욕장 3) 비양도

4) 검멀레해수욕장 5) 우도 박물관 놀이터(박물관은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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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풀도록 하겠다.





식사


우도에는 유명한 맛집이 많다. 그런데 음식 종류가 한정적이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면 아이들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이 많지 않다. 예를 들어, 토속적인 한식을 좋아하고, 그나마 돈까스를 먹는 유유 남매에게는 더더욱 선택지가 좁았다. 그런 우리가 선택한 첫 끼는 당연 돈까스. 우리가 방문한 돈까스 집은 '맹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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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맛집으로 알려진 곳인데, 뿔소라 축제 때문에 사람들 방문이 적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던 사장님이 계셨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맛도 좋았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뿔소라 회를 먹고 싶었지만,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다. 다들 축제에 참가하느라 가게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겨우겨우 찾은 곳은 '회양과 국수군' 이라는 횟집. 여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직접 가서 회를 먹는 거라면 모를까, 우리처럼 뿔소라회만 포장해서 먹는 경우라면 정말 비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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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여행은 나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 속에서 (제주도를 도시라 하기엔 좀 그렇지만.)


시간에 쫓기며 여유를 놓치고 살던 우리 가족에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여행이었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우도를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세한 두 편의 포스팅을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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