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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혈화(血花)
그의 다리를 가르면
피가 아니라 꽃이 흐르리라
그의 복강을 열면
장이 아니라 눈물이 차있으리라
아아 거룩하리라
그의 떨어진 꽃잎은
어린 아이의 뜨거운 눈물일 지어니
그의 흘리다 만 눈물은
아직 이루지 못한 한탄일 지어다
떠나는 말 한마디 가득 고아
피거품으로 다시 넘긴다
그는 그의 마지막 불꽃으로
꽃잎을 주워 담았고
눈물을 집어 삼켰다
그의 사랑은 곧 죽음이었다.
사랑, 그 냉히 퍼지는 그로테스크.
잡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