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의 기술

나는 4시간만 일한다 (2009), 팀 페리스

by bohemihan




'나는 4시간만 일한다'는 아웃소싱 기술서이다.


삶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실용서로 '근면'이란 함정에 빠진 나를 포함한 급여생활자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일깨워 준다. 본 책의 슬로건은 쉽고 매력적이다. '최소한만 일하고 원하는대로 살자', 여기서 최소한은 하루 4시간이 아니라 주 4시간이다. 만약에 나의 일을 아웃소싱한다면 나는 몇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까? 나는 7급 공무원으로 실수령 기준으로 시급은 1만 6천원이다. 내 하루는 12만 8천원, 일주일은 64만원의 가치가 있다. 민원인을 직접적으로 대하는 업무가 아닌 심사업무를 하다보니, 아웃소싱의 난이도는 단순 고객서비스 업무보다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릭워크(Brickwork India) 같은 아웃소싱 전문회사가 어떤 일이라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사례를 보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물론 나는 정보보안상의 이유와 사명감 때문에 절대 아웃소싱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상상력을 발휘하고 본 책에서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해봤을때 녹록치 않은 몇가지 점이 있다.


먼저, 재택근무를 활용할 수 없는 점. 재택근무는 법으로 규정된 제도이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관리자의 재량이고 우리 소속기관에서는 재택근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 코로나(Covid-19)가 격하되면서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도 함께 사멸되었다.


둘째, 공무원의 영리업무 금지 및 겸직허가제도.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영리업무를 할 수 없다. 예외적으로 가능한 몇가지가 있긴하나 본책에서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은 불가하다. 결국 내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을 그만두어야 한다. 수입자동화모델은 누칼공('누가 칼들고 공무원하라고 협박함?') 앞에서 처절히 무너진다. 우회적인 겸직허가 방법으로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한 구글애드센스, 네이버광고수익이 있긴 하나, 직접적인 협찬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수익이 조금 아쉽다.

(*공무원 영리업무 관련 내용은 인사혁신처 블로그에 잘 소개되어 있다 - https://blog.naver.com/mirae_saram/222725806596)


셋쨰, 공무원의 지위와 책무. 헌법 제7조 제1항은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 규정하고 있다. 사기업을 멀쩡히 다니다 공무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다. 전문직을 하며 업무에 대해 양심적 가책을 느낀적도 있고 도덕적 회의감에 빠진적도 있었다. 고민 끝에 공무원을 선택했다. 물론, 금전적인 면에서는 많이 아쉽지만 마음이 편안하다. 나는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므로, 내 일에 충실할 것이다.


만약에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을 만들고 싶다면 본 책의 70, 160, 171, 205, 284, 286 페이지는 꼭 읽어보고 실행해보길 바란다.



본책은 인생을 아웃소싱(+) 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생의 마이너스 요소를 제거하는 법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본책의 두번째 장인 '단순함이 답이다 - 제거를 위한 E'만 잘 실행해도 어느정도 최종 목표인 네번째 단계 '원할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 산다. - 해방을 위한 L'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나도 이젠 과도한 정보를 끊어내고 거절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불필요한 이메일은 이제 제목만 보고 삭제한다. 덕분에 업무를 예전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고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점점 파레토의 80대 20 법칙처럼 중요한 일로만 시간을 채우게 되니 개인적 삶의 만족도가 향상됨을 느낀다.


몇가지 제한사항으로 인해 주 4시간 일하지는 못하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본 책을 읽기 전보다 확실히 업무 효율성이 증가하였고 스스로 업무시간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반쪽짜리 자유지만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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