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타인지라는 말 참 많이 쓰죠? 메타는 원래 주어진 영역을 벗어나는 뜻이에요. 메타윤리학은 윤리학 밖에서 윤리학을 논하는 학문이고, 메타피직스는 형태(피직스)를 넘어서는 영역 형이상학을 의미합니다. 메타인지는 요즘 주로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인지를 뜻하는 말로 쓰이더라고요. 자신에게 갇혀서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다가, 나를 떠나서 내 밖에서 인지하는 내 모습, 그런 느낌이죠.
자, 퍼즐 하나 맞춰보시죠.
이 단어는 총 5개의 조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단어들이 보이나요? knee, toe, 그리고 cog
cog안에 knee, toe가 있네요.
힌트 드릴게요:
in – cog – knee – toe
발음은 좀 웃기지만, 느낌 오시죠?
정답은…
incognito
맞습니다. 브라우저 시크릿 모드에서 등장하는 단어죠.
“익명으로”, “신분을 숨긴 상태로”란 뜻입니다. 접두사 in과 인지를 뜻하는 cogni로 구성되었어요.
in- = not (부정 접두사)
cognitus = 알려진, 인지된 (cognoscere: 알다)
→ incognito = 신분을 숨긴 채로, 익명으로
즉, 인지되지 않은 상태라는 뜻이죠.

다시를 뜻하는 re와 붙어서, 다시 인식하다 → 누군가를 알아보다. 먼저 봤던 사람이니 re(다시)가 붙어요.
정보 처리, 이해, 사고 등 뇌의 작동 전반, 형용사형은 Cognitive가 됩니다.
인지와 관련된, cognitive development은 인지 발달을 뜻합니다.
인지 부조화, 이것도 요즘 많이 사용되는 말이죠? 두 가지 모순되는 생각을 같이 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 원래 생각과 행동이 충돌할 때 생기는 심리적 불편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dissonance에서 sonance는 소리에 관련된 울림을 뜻해요. 다시 울리는 것이 resonance, 잘못(dis) 울리는 것이 dissonance입니다. 두 단어 모두 두 개 이상의 오브젝트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교감을 뜻하는 말입니다.
인지행동치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심리치료법인데요, 행동보다는 인지를 바꿈으로써 행동까지 수정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갖는 치료법입니다.
지금까지 읽으신 내용을 머릿속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정리해 보세요.
"아하, 이건 내가 어떻게 사고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거구나!"라고 느끼셨다면…
정답은:
Metacognition
Meta- = ~에 대한, 너머의
Cognition = 인지
→ 내가 뭘 알고 있고 뭘 모르는지를 스스로 아는 능력
이 정도면 퍼즐이 꽤 멋지게 맞춰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