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나도 나를 정말은 모르는데,
남들은 나를 잠깐 보고서도 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한다.
어릴 때부터 우리 집은
'공부 잘하는 것'을 최고로 쳐줬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님을 주의)
난 인정받기 위해
그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썼다.
내 안의 감정에 대해서는 달래줄 여유가 없었고
관심을 가져준 사람이 있었나 싶다.
감정을 드러내면 '예민하다"는 말로
내 감정에 원치 않는 이름표를 붙였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 경험과 결정이 모여
만들어졌을 텐데
과거를 스스로 차단하다
가끔 비집고 나오는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면 곪아 퀴퀴한 냄새를 풍길 때가 많다.
경험에 대한 기억 또한
타인이 붙여준 이름표를 아직 달고 있다.
세상의 속도에 맞춰서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서
그렇게 나를 맞추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가 어렵다.
좋은 말로는 사회화되었다 싶다만
때론 내가 아닌 얼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을 만날 땐 꼭 웃어야 할까?
관심 없는 주제에도 아 그런가요 하며 흥미를 보여야 할까?
나를 더 나은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사회적' 나는 내 본래의 모습인지, 누군가의 압력에 의해 길러졌는지, 교육되었는지.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불'편함을 감수해야 할까.
글을 통해 실타래처럼 얽힌 내 생각들을 털어내고
나는 좀 더 가볍게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