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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림은 다 빛난다

인사 1010 갤러리〈숨을 쉬는 모든 것〉展의 남겨진 기억

by 퇴근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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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사 1010 갤러리에서 진행된〈숨을 쉬는 모든 것〉展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전시는 LART 기획전시로

한 달 동안 공모를 진행해 참여 작가들을 모집하고 선발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다.


인사 1010은 인사동 갤러리 중에서도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공간 중 하나이다.


나는 작품들이 자연광을 받을 때 뿜어내는

또 다른 에너지를 좋아하기에, 이런 공간을 특히 아낀다.


〈숨을 쉬는 모든 것〉 展은 꽤 많은 작가가 함께한 전시라,

시작 전부터 기대가 컸다.


내 작품을 선보이는 설렘도 있었지만,

하나의 주제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회화뿐만 아니라 사진, 설치미술 등 여러 장르가 내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그룹전 참여가 큰 의미 없다고 이야기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나에게 그룹전은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다른 작가들과 갤러리스트를 통해 조언을 얻고

후속 작업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생각보다 외롭고 막막해지는 순간이 많기에

이런 만남이 동료 작가들을 알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한 작가의 조언이 내 작업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작은 한마디가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언제나 신기하다.

그래서 나에게 그룹전은 어떤 형태로든 늘 의미가 있다.


이번〈숨을 쉬는 모든 것〉展은

나에게 작품과 사람, 공간이 함께 호흡한 시간으로 남았다.


특히 알파색채와 Rest in Nature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관람객이 아크릴 물감을 직접 써보고

다양한 향을 선택해 전시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또 한번의 전시가 끝이 났다.

난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다시 붓을 든다.

그리고 하루하루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나만의 길을 이어갈 것이다.



<<< '숨을 쉬는 모든 것' 展의 장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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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50909_094849422_04.jpg 윤지선 작가의 스마일미러볼 작품들. 쿠사마야요이, 체게바라, 브루노마스, 프리다칼로의 오마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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