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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섬아이앤씨 Aug 26. 2024

이것저것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

스트리밍 라이프

'소유'보다 '경험'이 더 중요한 시대?


모든 일상생활이 영향을 받았던 팬데믹 시대를 기억하는가? 당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며 우리 생활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여파가 아직도 곳곳에 남으면서 자연스럽게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스트리밍은 '흐른다'라는 뜻으로,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을 말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음악, 영상 등을 내가 가진 기기에서 재생하려면 직접 다운로드를 해서 재생시켜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당연한 절차였다. 이러한 방식은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용량에 대한 부담과 시간,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 런드리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부담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 즉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러한 현상에서 '스트리밍 라이프'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구매와 동시에 내가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비용을 지불해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더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트렌드가 된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흔히 사용자가 많은 넷플릭스, 왓챠, 밀리의 서재 등이 있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인터넷과 연결되기만 하면 용량과 비용 걱정이 크게 줄어드니 이 장점을 활용하여 낯선 분야에서도 서비스를 보이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음악이나 영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업들도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색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빨래 없이 내 일상 찾기

- 런드리고


ⓒ 런드리고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이다. 직접 세탁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제공되는 스마트 수거함에 세탁물을 담아 현관 앞에 내놓기만 하면 하루 뒤에 완료된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는데, 무려 서비스 4년 만에 세탁 주문건수가 200만 건을 돌파하며 그 인기가 실감되고 있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일주일만 돼도 빨랫감이 금방 모이게 되고, 일주일치 빨래를 하는데 시간도 꽤 소요된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구독함으로써 빨래 신청을 하기만 하면, 하루 만에 세탁된 빨랫감을 받아볼 수 있다. 세탁뿐만 아니라 세탁물이 개어진 형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절약하게 된다. 빨래하고, 건조하고, 개어 정리하는 과정의 상당 시간을 절감함으로써 내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보낼 시간을 얻는 것이다. 물론 물세탁뿐만 아니라 드라이 등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간편하게 신청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을 스트리밍 서비스가 해소시켜 줌으로써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을 많은 구독자들이 체감하고 있다.



2. 간편하게 집밥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 더반찬


ⓒ 더반찬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매 끼니를 제대로 요리해서 한상 가득 차려 먹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럴 의지는 있다 해도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하나둘씩 담다 보면 식재료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보관하고 소진하는게 여간 부담이 아니기도 하다. 그렇다고 극소량씩 구매하자니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 결국 많은 양의 재료를 구매하게 되고, 다 활용하지 못한 채 버리는 상황을 반복해서 겪다 보니, 스스로 재료든 돈이든 낭비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재료 낭비와 시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출시한 '더반찬'은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로, 특히 집밥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유독 찾는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매번 달라지는 반찬들을 정기로 배송받아볼 수 있고, 원하는 요일을 지정해서 배송받을 수 있으니 구독자들은 집에서 밥만 준비하면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반찬 메뉴들로 다양성을 누림과 동시에 식재료 낭비 고민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오는 구독 서비스로 볼 수 있다.



3.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으로 취미도 다채롭게

- 더페어골프


ⓒ 더페어골프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골프 관련 용품들의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프웨어의 경우 워낙 다양한 전문 브랜드들에서 출시하며 그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늘 구매할 때마다 고가의 소비를 하는 것이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골프를 치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갖춰진 사람들이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도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방향을 충분히 선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골프웨어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출시한 서비스가 바로 프리미엄 골프웨어 렌털 플랫폼 '더페어골프'이다. 실제로 골프를 자주 즐기는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률이 더 높은 이 플랫폼은 몇십 개 브랜드 의류를 8,000벌 이상 보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샤넬, 크리스천 디올, 톰브라운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비비안 웨스트우드, 꼼데가르송과 같은 일본에서 직접 바잉 한 브랜드까지 폭넓게 취급을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는 것에 큰 장점을 느낀다는 후기가 대부분이다.


ⓒ 더페어골프

이러한 가운데 멤버십 제도까지 생겨나면서, 등급 별로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골프웨어를 대여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라운딩 빈도에 따라 본인이 멤버십을 선택하고, 할인율을 더 높여 렌털할 수 있으니 무리한 소비를 하지 않아도 골프는 골프대로 즐기고, 골프웨어의 여러 가지 브랜드를 합리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스트리밍 라이프에 대한 선호도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데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상에서 당연했던 행위를 구독 서비스로 대체하며 진정한 내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상 또한 이유가 된다. 구매는 곧 소유하게 되는 것이라는 전통적인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경험'에 무게를 더 두는 소비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끔 만들었다.

물론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 경제적 상황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일회성 고객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장기적으로 고객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기업들에서 서비스 출시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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