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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브엄마 Oct 15. 2024

왜 오빠여야만 했지...

착한사람

양희은님의 그럴수있어를 읽다 눈물이 났다

오빠가 죽은지 1년이 지났다

이렇게 갑자기 갈줄은 몰랐다

어떤대목에서 갑자기 울컥 올라왔을까...

어릴때 툭하면 꺼지곤 했던 전기

캄캄한 어둠속에서 더듬더듬 초를 찾아 나섰다

우리집 옆집 앞집 할것없이 모두다 같았다

어르어른 촛부에 비춰진 곳에서

아무것도 할게 없는 고요한 곳에서

어느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끝까지 불렀을때

오빠는 나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해줬다

외모도 예쁘지 않은 촌스러움에 없는 살림에 자존감도 낮았던 나는

오빠가 어디 나가서 아는척하기 싫은 창피한 동생이었다

오빠는 항상 너 못생겼다 외모를 비하하며 웃으면

더 못생겼으니 웃지 말라고 했다

나중에 커서 물어보니 그런 기억은 없다고 하더라...

그런 오빠가 처음으로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을 하니

부모님의 칭찬보다 더 좋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오빠는 그런나를 

아주 자랑스러워하며 조카들도 끔찍하게 예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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