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항상 타던 버스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맸다
어제 출근길 버스 기사님의
말이 내 마음에 요동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동료기사님의 운행 중
음주운전 차량과의 충돌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다는 말로
이제 여러분의
안전벨트 지킴이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는
기사님의 말씀이었다
9월 24일
그날 난 뭐 했지?...
내가 다니던 길
내가 다니던 장소
내가 만났던 사람들
그 외엔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게 내 얘기가 되기도 하겠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울먹이시며 진심으로
말씀하시는 기사 아저씨의 모습이
생생하다
남을 돌아보며 주변을 살피는
사람들의 문득 대단함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