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일 외에 다른 관심사나 취미가 있으신가요?”
이것저것 떠오르는 것들이 있었다. 나도 집에 돌아와 쉬면서 다른 시간들을 보내기도 하니까.
그러다 문득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이 들었다.
일과 삶을 분리해야 하나?
아니.
일과 삶은 애초에 분리될 수 있는가?
나는 디저트를 만드는 일을 한다.
그러나 디저트를 만드는 일과 내가 살아가는 것이 따로따로 존재한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결국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 사람을 대하는 것
- 정직하고자 애쓰는 것
- 마음을 성찰하는 것
- 더 나은 방향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은 것
- 이웃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
- 책임을 지는 것
등등. 이 모든 나의 일상의 자세들이 결국 나의 일에 반영되기에. 반대로도 마찬가지로 나의 일을 대하는 방식들이 나의 일상의 자세가 되기에 나는 일과 삶의 분리가 되는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물론, “작업”과 “일상”은 구분이 되는 게 맞다. 일을 하다 보면 분명히 쉬어야 하는 시간들이 존재하고, 나와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어야 하니까.
그러나 일과 삶은 분리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는 난 여전히 모르겠다.
그러니 나는 나의 삶을 세워가며 일을 하겠다.
일이 나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일을 설명하겠다.
“나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가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런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어요.”라는 순서로 나의 일을 소개하겠다.
.. 아마도 나에게 일과 삶은 분리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