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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18. 2024

가을 호수

가을 색에 물들다.


가을 호수


가을 색이 물드는 바람에 스쳐

볼우물이 깊이 파였어요.

작은 배를 띄워 노를 젓고

배 옆으로 연잎이 아침 이슬을 태워

건너지 못하는 물 위에

징검다리를 놓았어요.

수없이 지웠다가 쓴 글자처럼

호숫가에  새 발자국이 찍혔다가

찰랑이는 물살이 넘쳐 사라졌어요.

잠든 모습에 안심하고

조금씩 천천히 오르락내리락

숨소리에 한숨을 쉬었지요.

곳을 몰라 닿지 않는 소식은

깊은 호수 밑에 가라앉아 연 줄기를

타고 공기방울로 맺혔어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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