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죽음이 주는 협박
하루 한 장, 울고 웃기
나는
'죽음이 있어서 삶이 가치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마치.. 협박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너 언젠가는 죽을 거니까 살아있을 때나 잘 살아'
그래서 무언가를 선택할 때마다
'네가 얼마나 후회하게 될 줄 아니?'
이러는 것 같이 느껴진다
슬픈 것은 슬픈 것이고
아픈 것은 아픈 것이지
그것들로 삶이 더 가치로워지고
좋은 것으로 포장하고 싶지 않다
슬플 때 슬퍼할 줄 아는 것이,
아플 때 울 수 있는 것이 더 가치 있다
그것으로 내 삶이 조금 멍이 든다 하더라도..
나는 아직도 이별이 슬프고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