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향 구어망 계열, 그 중 새로운 유행
2025.6.30 MON PM9:10
최근 저는 조향 트렌드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ISIPCA에서 공부 중이신 조향사님이 정리한 최신 트렌드를 듣고, 관련 향료를 함께 시향하며 올팩션(olfaction)을 공유하는 자리였어요.
제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대중적 취향과 국내 향수 시장의 흐름이 해외시장 트렌드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함을 안고 참석했습니다.
제가 조향 워크샵 고객님들을 만나면서 경험했던 대중성이나, 국내 향수 시장의 흐름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증을 안고 워크샵에 참여했습니다.
oud(agar wood) 를 많이 사용하는 앰버리우드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소프트 앰버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한창 향을 공부할 때 쯤에도 oud의 인기는 상당했는데, 아직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어요.
향취는 앰버 특유의 부드럽고 묵직함, 인센스, 레진의 느낌, 우디함 등을 떠올리시면 좋을듯해요. (참고로 amber는 고래가 뱉은 토사물이 바다에 떠다니며 돌처럼 굳어진 것을 향료로 추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천연은 어마어마하게 비싸답니다. 발견하면,, 로또당첨,,ㅇㅇ )
amber family의 향료들과 대표 향수들을 시향해보며 느낀 것은, 요새 시향 해볼 수 있는 니치 퍼퓸 브랜드들의 향 특징이 참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 K프래그런스 브랜드들 중에서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앰버 노트를 사용한 향제품이 떠올라 괜스레 뿌듯했어요.
익숙하고 classic 한 향노트로 자리한 향들이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향들은 다시 트렌드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은은한 Musk 와 soft floral을 너무 사랑하는 한국에서는 사실 다시 돌아온다고 하기도 어려울듯해요.
그중에서도 violet 은 제가 조향을 시작하면서 많이 애정했던 향이기도 합니다.
오묘하고 매력적인 특징이라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주기에 좋은 향 같아요.
구어망 계열, 유행인건 다들 알고계시죠? 다이소에도 마차 향수가 있는걸요!
대표적인 구어망은 바닐라인데 요새는 바닐라를 넘어서 새로운 향취들이 유행을 한다고 합니다.
그 유행의 중심엔 아시아의 디저트가 자리하고 있어요.
모두가 떠올릴 두바이초콜렛의 핵심인 피스타치오처럼, 세이버리한 특징의 말차, 티 / 구아바 등의 아시아의 디저트로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말차 노트의 향수는 다이소, 올리브영, 니치퍼퓸 할 것 없이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게된 것 같아요.
피스타치오를 메인으로한 향수가 궁금하시다면,, 이 향을 맡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워크샵에서 시향해보고 너무 좋았어요!
너무 매력적인 바틀을 선보이는 니치 브랜드 oddity 의 향입니다..
쌀이나 우유 같은 밀키 스윗한 느낌의 향도 생각이 납니다 ㅎㅎ
또 쌀향 하면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본투 스탠드 아웃의 dirty milk 도 빼놓을 수 없죠.. 첫 시향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던 향이었습니다. 이게 k 향수라니!
국내 브랜드의 향들은 다소 밋밋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최근엔 깊이 감있거나 캐릭터가 확실한 향들도 보이고 브랜딩도 점점 퀄리티가 너무 좋아져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 k향수도 k뷰티 기차에 탑승해서 해외에서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위에도 소개했던 플루브아는 초기보다는 더 개성이 뚜렷해진 제품들을 선보여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계속 지켜보는데 브랜딩 방향성도 한결같이 지키며 성장하는것 같아요ㅎㅎ
고농도 / 스토리 텔링 / 개인화와 다양성
이 세가지 키워드를 놓고 이야기했는데요.
농도에 대한 이야기는 상세페이지나 마케팅에서도 많이 강조하는 부분인것 같아요. 점점 그 퍼센트가 올라가는것 같달까요? 무조건 높은게 다는 아니지만, 향의 표현이 달라진다는 초점보다는 오래간다는 마케팅 목적으로 더 쓰이는것 같긴해요. 아직은요!
스토리텔링은 이전의 브랜드들이 스타조향사, 장인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했다면, 니치브랜드나 작은 인디 브랜드가 많아지기도 했고, 틱톡같은 숏폼으로부터의 유입이 많다보니 엠지나 젠지를 겨냥한 짧은 감성 중심의 서사가 많이 보이는 추세입니다.
또한 여러 소비자 리서치에서 이야기하듯, 향수는 자신의 정체성/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사용되기 때문에 하나의 큰 유행보다는 개인의 각기 다른 취향으로 점점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가 다양해진다는건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르겠어요.
(온라인 유통 플랫폼, 인스타에만 봐도 매일 새로운 향수 브랜드가 만들어지는게 아닌가 싶을 만큼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스타일의 신생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는걸 목격하는 요즘입니다. )
아무튼 이렇게 다양하고 다채롭고 재미있는 향수 시장에서 우리는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오늘은 좀 더 새로운 경험하고 도전해보며 일상을 다채롭게 채워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