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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하러 수술 중 수술실 떠난 마취과 전문의, 불처벌

by 신형준

영국에서 2023년에 벌어진 일입니다.

마취과 의사가 수술 도중 간호사와 섹스를 하기 위해, 수술에 동석한 동료 간호사에게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라고 거짓말을 한 뒤 수술실을 비웠습니다. 옆 수술방에서 두 사람이 '쾌락'을 즐기고 있는데 어느 간호사에게 적발됩니다. 현장을 본 동료 간호사는 병원 상부에 보고했고요.


마취과 의사가 수술실을 비운 시간은 8분이었습니다.(섹스가 들통나지 않았다면 더 길어졌을 수도.)


환자에게 특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병원은 의사를 해고 조치합니다. 의사는 고향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가 최근 영국에서 의사를 다시 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의사는 자신의 잘못을 전적으로 인정했고, 반성했다고 합니다.


영국 '의사 징계 심판소'(준 사법기관으로, 의사의 징계에 대한 판정을 하는 곳입니다. 이 심판소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완벽하게 가지지는 않습니다.)는 수차례의 청문 과정과 조사 끝에 '해당 의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분명히 했지만 의사 활동을 못 하게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에서 의사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식으로 최근 발표했습니다. 아직 최종 확정을 낸 것은 아니고요.


이런 경우, 우리라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요?


https://www.bbc.com/news/articles/cd9y0vwy52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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