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티맵 피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맵모빌리티 Jul 25. 2023

티맵 API의 계약 유지율이 98%인 이유가 있어요

티맵모빌리티 조직인터뷰 3편. API/Data팀

국민 내비 TMAP이 티맵모빌리티로 독립한 지 벌써 2년이 넘었어요. 20년 역사의 대단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 벅차지만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 티맵 피플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지 하나씩 풀어나가 보려고 합니다. 

Q. 안녕하세요. 오늘은 API/Data팀 모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 팀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상구: 티맵의 강력한 기능과 콘텐츠를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형태와 방식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팀입니다.


티맵은 2,000만 사용자 기반으로 수집되는 엄청난 데이터 콘텐츠들이 있잖아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효용성이 높은 정보 제공이 가능해요. 대표적으로 티맵 전체 사용자의 주행 정보를 활용하여 도로의 현재와 미래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결과를 제공하는 ‘경로(RP, Route Planning)’ 기능이 있죠. 가장 효율적인 주행 경로와 정확한 예측시간(ETA)을 제공할 수 있고, 사용자 주행 통계와 패턴 데이터를 도로 신설이나 통신 기지국 증설 판단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도 해요.


이런 티맵의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들을 클라이언트의 앱과 서비스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빠르게 적용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2,000만 사용자의 데이터라니 엄청난데요. 각자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자세히 듣고 싶어요. 상구님과 용훈님은 어떤 일을 하세요?


상구: 안녕하세요. API/Data팀에서 사업개발과 상품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구입니다. 티맵 API 상품들은 오픈 API 플랫폼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B2B, B2C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해당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BM을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업개발 및 상품운영 담당 상구님

용훈: API/Data팀에서 API 사업 담당하고 있는 김용훈입니다. 저는 API 사업관리가 주 업무인데요. 물류, 배송, 배달 서비스 분야 고객사가 많고, 쿠팡이나 배민(우아한형제들), 이마트, GS리테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고객사 컨설팅을 하면 재미있어요.
우리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돈을 벌지가 보이니까.
잘 서포트해서 고객사 비즈니스가 잘 되면 보람차고, 저희 매출도 같이 올라가니까 기쁘죠.


Q. 쿠팡과 배민이라니! 그런 기업들은 티맵 AP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용훈: TMAP API가 제공하는 기능이나 콘텐츠가 여러가지 있지만, 배달/물류 쪽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능이 바로 경유지 추가 기능이에요. 일반 사용자가 TMAP에서 경유지를 추가하면 최대 5개 정도까지 가능한데, 기업 차원에서는 하루 몇 십 건에서 몇 백 건까지 경유지를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저희 API 기술이 필요한 거죠. TMAP API를 활용하면 여러 경로 중 어디부터 가야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경유지 최적화’나, 도착시간 정보를 위해 경로안내 API를 사용하는 ‘Route Planning’도 가능해요.


이런 저희 기술들을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결합하는 거예요. 그러면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좀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서비스가 잘 될 수록 사업팀 매출도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PI 사업 담당 용훈님

Q. 또 다른 굵직한 고객사들이 있을까요?  

현호: 제 소개하면서 좀 더 설명을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용훈님과 함께 API 사업 담당하고 있는 전현호입니다. 용훈님은 주로 물류 쪽 고객사들, 그러니까 ‘사물의 이동’을 담당하고 계시고, 저는 렌터카나 택시 등 ‘사람의 이동’과 관련된 기업들을 담당하고 있어요. 가장 큰 고객은 쏘카가 있고요. 브이씨엔씨(타다), 코나투스(반반택시), 파파모빌리티 등도 저희 API를 쓰고 계십니다. 공공 쪽에서는 소방본부, 경찰청, 국립중앙의료원(구급차)도 저희 고객사고요. 


사물의 이동에서도 그렇지만 사람의 이동에서도 마찬가지로 경로탐색 기능이 매우 중요해요. 택시나 구급차 등을 떠올려보면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이 매우 중요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티맵 API의 경쟁력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어요.


Q. 구급차...는 더 놀라운데요? 구급차 같은 분야에서는 TMAP API를 어떻게 활용하나요?

현호: 티맵 API라고 해서 꼭 차량 혹은 단말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 차량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에서도 많이 사용하세요. 구급차나 소방차, 택시 등을 생각해보면, 해당 본부 또는 서비스에서 적게는 수십대부터 많게는 수백대까지 동시에 운영 되고 있고, 관제를 담당하는 상황실에서는 차량의 운행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거든요. 


택시를 예로 들면 택시의 현재 위치, 승객이 탑승하는 위치, 최종 목적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경로 사이클을 관제에서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 차량배차, 이동경로지정 등 컨트롤이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FMS 쪽에서도 티맵 API가 제공하는 특화기능(가까운 도로 찾기, 경로 매트릭스 등)의 중요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API 사업 담당 현호님

Q. 스타벅스와 오비맥주도 티맵 API를 쓴다고 들었어요. 얼핏 들으면 ‘대체 어디서 쓰는거지?’ 싶거든요. 

용훈: 저희는 API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듈이 정해져 있지만 활용해서 쓰시는 고객사들은 분야가 굉장히 다양해요. 스타벅스사이렌오더 앱에 들어가는 지도와 티맵 API 연동이라는 기술을 쓰고 있고, 오비맥주영업사원분들 출장거리 산정하는데 사용해요. 내부 시스템에 API를 연동해서 영업사원들의 이동 경로와 시간, 이동 방법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거죠. 


기업에서 출퇴근 비용과 출장비 산정 등을 할 때도 티맵 API를 써요. 직원들의 집 주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사로부터의 거리를 산정해서 비용을 책정하거나, 출장 동선에서의 비용을 산정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셔틀버스 운행에도 활용이 가능한데요. 경로 안에 속도나 거리,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정보가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도착시간 파악이나 예산 운영부터 과속정보 기반의 안전점수 평가까지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사업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고객사 컨설팅을 하면 재밌어요. 우리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돈을 벌지가 보이니까. 잘 서포트해서 고객사 비즈니스가 잘 되면 보람차고, 저희 매출도 같이 올라가니까 기쁘고요. 


티맵 데이터를 가공해서 새로운 BM을 만들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금융권과 진행하는 ‘씬파일러 신용평가’가 있죠. 금융소외계층의 신용도를 티맵 데이터로 보완하는 거예요.


Q. 데이터 파트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지민님 소개 부탁드려요. 

지민: 안녕하세요. API/Data팀에서 데이터사업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지민입니다. 데이터 사업파트에서는 기존의 전자지도 데이터 그리고 티맵 지도에 축적되어 있는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가공해서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전자를 1차 정형 데이터, 후자를 2차 비정형 데이터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관광공사에서 ‘자치지역 방문 유동인구와 교통량 파악’을 요청하면 관련된 저희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1차 정형 데이터 판매예요. ‘대형쇼핑몰을 내고 싶은데’ 또는 ‘지자체 축제를 계획 중인데 유동인구를 파악하고 싶다는 요청들도 많아요.


Q. 그럼 데이터를 가공하는 2차 비정형 데이터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지민: 비정형 데이터의 경우 ‘가명 결합 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어요. 가명 처리된 사용자 데이터를 가공해서 활용하는 형태인데, 대표적으로 금융권과 진행하는 ‘씬파일러 신용평가’가 있죠. 금융 거래 실적이 부족해서 불리한 신용평가를 받고, 결국 금융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의 신용도를 티맵 데이터로 보완하는 건데요. 운전자들의 주행 거리·급감속·급가속 등 주행·궤적 데이터와 행동 패턴 등을 모형화해서 금융사 신용평가에 활용해요. 안전한 주행 패턴이 금융상환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를 통해 확인됐어요.  

데이터사업 담당 지민님

Q. 고객 사례에 대해서 다양하게 들었는데요. 티맵 API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사 비즈니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지표로 알 수 있나요? 

용훈: 지표는 각 고객사들이 가지고 있어서 공개는 불가능하지만 계약율로 만족도는 증명이 되는 거 같아요. 지금 저희 API 프로젝트가 약 1만개 정도 되고, 연간 유지되는 계약 건 수가 수백여건 정도 되는데요. 서비스가 중지되어 불가피하게 계약해지를 하는 사례를 제외하면 계약이 중단되는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지표를 볼 순 없어도 고객사들의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상구: 온라인은 상품 특성상 계약 유지율 측정이 어려워서 오프라인 기준으로 보면, 계약 유지율이 연간 98%예요. 이탈이 거의 없는 거죠. 


압도적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품질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티맵 API 상품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Q. 이렇게 들으니 API 쪽에서는 티맵이 독보적일 것 같은데, 혹시 경쟁사가 있는지 궁금해요.

용훈: 카카오, 네이버, 아이나비, 현대오토에버 등 많죠. 지도 데이터를 가지고 있거나 경로안내(RP) 로직이 있는 곳은 다 API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저희처럼 사업화를 할 수도 있고, 제휴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어요.


Q. 그럼 API를 사업화해서 돈을 버는 건 저희가 제일 잘하고 있다고 봐도 되나요?


상구: 매년 주기적으로 경쟁사 비교 검토를 하는데 고객 점유율이나 상품 경쟁력이 확실히 우위에 있는 건 맞아요. 경쟁사와 비교해서 가장 다양한 상품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요. 고객들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이 경로 탐색인데, 이건 티맵이 제일 잘하는 거잖아요. 압도적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품질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티맵 API 상품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거든요. 다른 경쟁사가 원한다 하더라도 비용으로 해소가 불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용훈: 길에 다니는 차량 10대 중에 7~8대가 티맵 유저이기 때문에, 티맵 API는 도로 교통정보를 반영할 수 있는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수가 많으니까 도착 시간을 정확히 알려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희 최대 장점이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RP(경로 안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상구: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경로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추가 개발하고, 성능과 품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덕분에 사용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의 범위도 확장돼서 소비하는 API와 데이터의 양도 증가하고 있고요. 이는 곧 성과와 직결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매출 또한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API 사업 담당 용훈님
길에 다니는 차량 10대 중에 7~8대가 티맵 유저이기 때문에, 티맵 API는 도로 교통정보를 반영할 수 있는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티모비 합류하기 전에 각자 어떤 일을 하셨는지가 궁금해요.

현호: 저는 아이나비에서 지도 API B2B 담당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비슷해서 크게 다른 부분은 없는데요. 사업 영역이 더 광범위해졌고, 하고 싶은 사업을 더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용훈: 미국계 지도 소프트웨어 회사에 5년 정도 일하다가 합류했어요. 원래 하던 일은 소프트웨어 컨설팅이었는데, 좀 더 테크 쪽에 가까웠습니다. 티모비에 와서는 사업 쪽 업무를 더 하게 됐죠. 


상구: 저는 지금은 사업팀 소속이지만 이전에는 개발 직군에 있었어요.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티모비 오기 전까지 위치 기반 서비스와 관련된 개발 업무를 담당 했었고, MAP 데이터를 가공/편집하는 소프트웨어나 자동차/보행자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을 했어요. 바로 직전 계열사에서는 티맵 내비 SDK를 활용한 소셜 내비게이션 개발 PM 역할을 했습니다.


지민: 다들 업계 전문가 분들인데 저는 가장 이질적인 커리어로 합류했어요. 저는 금융투자회사 및 핀테크업에서 마이데이터와 규제샌드박스 신사업을 담당했습니다. 금융과 모빌리티가 어떤 연관성을 갖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씬파일러를 위한 가명 결합 정보나 대안 정보 같은 건들은 고객사가 금융기관이에요. 그동안 핀테크 규제나 금소법 등 리걸 이슈에 대한 사업검토를 주로 담당해왔어서 팀에 합류할 수 있었어요.


티모비에 와서 순수한 테크 위주의 문화, 프론티어 정신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저희 팀의 강점이자 티맵모빌리티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Q. 이전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티모비에서 일하는 방식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현호: 담당하는 업무는 비슷한데, 확실히 문화적으로 달라요. 티맵모빌리티가 IT트렌드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전 회사는 똑같은 지도 관련 서비스를 하고는 있지만 하드웨어가 또 다른 사업의 축이어서 전통적인 기업 문화가 있었어요. 그런데 티맵모빌리티 와서는 순수한 테크 위주의 문화, 프론티어 정신, 이런 걸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스스로 업무함에 있어서 성장을 위한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부분들이 크고요. 저희 팀의 강점이자 티모비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API 사업 담당 현호님

Q. 지민님, 금융사들도 보수적이지 않나요?

지민: 맞아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자금을 다루는 속성이 있다 보니 고객 신뢰도 중요하고 자산 안정성도 강조해야 해서 금감원의 규제 기준이 타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에요. 과거 금융투자회사에서는 입사하자마자 복장 매뉴얼을 받았어요. 네일컬러 색상도 정해져 있고, 착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개수도 정해져 있고, 소매 없는 옷은 입을 수 없고요. 물론 지점 업무데스크 직원들의 규정집이긴 했지만 본사 직원들도 규정을 따르는 분위기가 있었고, 그런 부분이 아직 문화적으로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티모비 합류하고 나서 곧장 운동화로 갈아 신고 구두를 모두 내다 버렸거든요. 그런 게 너무 좋았어요. 


용훈: 그래서 그렇게 다양한 옷으로 한을 풀고 계시는거군요… 지민님 옷을 보면 제가 신기해서 여쭤봐요. 대체 이런 옷은 어디서 사냐며ㅋㅋㅋ


지민: 운동화는 진심, 사 모으고 있습니다!ㅎㅎ 업무 내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달라요. 금융사는 탑다운으로 떨어지는 일들이 많은데 티모비에서는 ‘이런 걸 해보고 싶다’라고 바텀업으로 진행하는 움직임들이 훨씬 많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무엇보다도 티맵은 탑 프라이어리티(Top Priority) 회사잖아요. 내비게이션 1위 회사다 보니 티맵만 제공가능한 여건이어서 먼저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고 그 때문에 업무 할 때 훨씬 수월한 것도 많아요.

산악이나 해안 쪽은 구조 활동을 할 때 주소만으로 정확한 위치를 잡기가 어려워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왓쓰리워즈(what3words)’와 같은 외부 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Q. 요즘 API/Data팀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 궁금해요. 

상구: 운영 상품 관점에서 설명을 드리자면, 그동안은 저희 내부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나 기능들을 가지고 상품화나 사업화를 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외부에서 새로운 기능이나 콘텐츠를 제공받아서 저희 상품에 결합하거나, 후가공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최근에 ‘왓쓰리워즈(what3words)’라는 상품 제공업체와 계약을 했는데, 주소 체계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였어요. 모든 공간이 다 주소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해변가든 큰 공원의 한 지점이든 명확한 주소가 없는 공간들이 많은데, 왓쓰리워즈를 활용하면 그런 한계점을 해소할 수 있어요. 


용훈: 왓쓰리워즈는 전 세계를 3x3m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나눠서 각각의 정사각형에 3개의 단어로 이뤄진 고유 식별 주소를 부여해요. 예를 들면, 서울 N타워 입구는 ‘///요점.오전.생긴다’라는 고정형 주소가 있는거죠. 티맵 API에서 왓쓰리워즈 기능을 활용하면 이런 3개 단어로 구성된 주소로 정확한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한강공원이나 창고형 공장 등에 배달/배송을 할 때, 긴급구조나 재난 상황 등에서 유용한 기술이에요. 


현호: 산악이나 해안 쪽은 도로명이든 지번이든 구역별로 주소가 통합되어 있어서 구조 활동을 할 때 정확한 위치를 잡는데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왓쓰리워즈는 필지 단위로 정확한 격자 내에서 위치를 특정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급 상황에서 정확한 지점으로 출동이 가능한 거죠. 드론 등이 활성화되면 더 활용도가 높아질 거예요.

 

상구: 왓쓰리워즈 같은 외부 결합 외에도, T지금 차량 이동 정보와 같은 내부 데이터와 SK텔레콤 기지국 데이터 기반의 장소 혼잡도 같은 계열사 데이터도 결합하여 API 상품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Q. 위와 같은 일들을 진행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어려운 과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상구: 저희가 새로운 상품 기획을 할 때 외부보다 내부 지원을 많이 받는 팀인데요. 아무리 성과를 잘 내고 수익 창출을 하더라도 도움을 주시는 쪽의 리소스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면 원하는 만큼의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좋은 성과와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개선되고 있어요. 저희 사업 성과에 기여하는 측면을 지원팀의 성과로 연동될 수 있게 절차적인 부분들을 보완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내부에서 정말 많은 팀, 그리고 많은 분들의 지원과 도움 덕분에 저희 사업이 잘 운영되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정말 커요.


용훈: 예상치 못한 장애가 가장 어려워요. 티맵 API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니까 한번 장애가 나면 고객사들의 서비스가 멈출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배송을 해야 하는데 장애가 발생하면 배송지가 뜨지 않거나, 고객들이 도착 시간을 알 수 없게 될 수 있죠. 그러면 고객사로부터 바로 연락을 받아요. 왜 안되냐, 언제까지 해결할 수 있냐, 원인은 뭐냐, 장애 보고서를 달라. 이런 것들이 사업팀에서는 제일 힘든 부분이죠. 저희 팀뿐만 아니라 관련하여 지원해 주시는 엔지니어분들도 고생 많으신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데이터는 무형의 자산이라 그 가치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고객사가 많거든요. 그런데 일단 테스트를 해보면 계약하자고 연락이 와요. 그럴 때 뿌듯하죠.


Q. 반대로 정말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떨 때 가장 뿌듯하세요?

용훈: 서비스 잘 돼서 고객도 성공하고 저희도 성공하는 그림이 나올 때가 제일 좋죠. 쿠팡과 배민(우아한형제들)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주문량이 늘면서 API 사용량과 매출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고객사들도 저희도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민: 티맵의 데이터를 결합해 테스트해보고 본격적인 정기과제로 함께 해보자는 피드백이 올 때 뿌듯해요. 사실 데이터라는게 무형의 자산이다 보니 가치를 매기는 데 있어서 ‘우리가 이 정도 돈을 쓸만한 일이야?’라는 의문을 가지시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게 테스트를 통해 검증이 되면 고객사에서도 내부 설득이 가능하고, 과감하게 사이즈를 키워서 저희와 계약을 할 수 있는거죠. 상품에 자신이 있으니까 ‘한번 써보고 연락주세요’가 가능한 거예요. 어제도 이렇게 테스트 거친 기업이 본 과제로 사업을 키워보자는 피드백이 왔어요. 그럴 때 성취감이 커요.  

데이터사업 담당 지민님

Q. API/Data팀의 올해의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상구: 티맵 모빌리티가 분사 3년이 다 되어 가잖아요. 작년까지는 어떻게 보면 새로운 업무에 대한 학습을 병행하면서 기존의 업무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단기적인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왔는데요. 올해부터는 오랜 기간 운영할 수 있는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BM들을 기획해서, 장기적인 사업 기반의 초석을 다지는 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우리팀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팀 자랑 좀 해주세요.

현호: 다른 팀 구성원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희 팀 구성원분들이 정말 다 프로페셔널 하세요. 각자의 분야에서 굉장한 전문성을 가지고 오랜 기간 현업에서 열심히 몸담아 오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학습의 장이 되거든요. 그래서 팀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용훈: 저는 기존회사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이렇게 친했던 사람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예요. 보통 일 끝나면 사실 볼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일 끝나고 봐도 너무 좋고, 취미도 비슷해서 다 같이 골프도 많이 쳐요. 다들 성격이 쾌활하고 무난하고 그래서 재미있는 팀인 것 같아요.


같이 일 한다는 것 자체가 학습의 장이 되는 팀이에요. 엄청 친하니까 소통에 부담이 없고,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체화되어 있어요


Q. 인터뷰 사전조사 할 때도 분위기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었어요.

용훈: 부러워하는 팀들이 많아요. 매출이 잘 나오고 이런 걸 떠나서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우리팀에 오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상구: 이렇게 서로 가까우니까 일단 소통에 부담이 없어요. 소통 자체가 부담이 되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잖아요. 그런데 저희 팀은 그런 분위기가 전혀 없는게 긍정적인 요인들로 작용하죠.  

사업개발 및 상품운영 담당 상구님

지민: API/Data팀에 합류하고 나서 매년 참여하시는 물류전시에 처음 조인하면서 느낀건데, ‘뭘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나서서 일사천리로 진행을 도와주시더라고요. 네 일, 내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나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 같아요.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체화 되어 있어요.


현호: 사실 저희 팀의 최대 자랑은 팀장님인데요! 형균님이 자유도와, 집중도, 책임감 같은 부분들이 개인과 팀 차원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세요. 이게 중요한건데.. 섭섭해 하실 것 같아서..^^ (일동 당황)


용훈: 지금 현호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우리팀 자랑 첫번째’로 넣어 주실 수 있나요..? 저희팀 가장 큰 복지인데..!  

Q. 제1복지인 팀장님 외에 :) 가장 만족하는 티맵모빌리티의 복지 혜택이 있다면요?

용훈: 리프레시 휴가 30일이 가장 만족할 만한 복지 아닐까요? 내년에 많이들 가실텐데, 이렇게 30일씩 제공해주는 회사가 거의 없잖아요. 직접 체험하게 되면 소속감이 더 커질 것 같아요.


상구: 해피프라이데이요. 저는 아이가 있는데, 근무하는 날에는 가족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해프에는 꼭 아이와 보내려고 해요. 어디 갈 때 평일이라 훨씬 덜 막히고 붐비지 않아서 좋거든요. 


고객들은 솔루션을 원해요. 그래서 저희 스스로가 프로가 되어야 하거든요. 프로정신으로 일한다는게 저희팀 강점이자 비전이 아닐까 싶어요.


Q. API/Data팀의 TMOBI WAY는 무엇인가요?

용훈: 서로가 서로의 영감이 되는 부분이 크니까 함께성장이나 열린소통 아닐까요?


상구: 팀장님과 함께성장?ㅋㅋㅋㅋ 사실 5개 TMOBI WAY(프로답게, 열린소통, 한계없이, 함께성장,고객중심)를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현호: 저는 프로답게라고 생각하는데요. TMAP API 도입을 검토할 때 고객 분들이 조금 어렵게 느끼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티맵의 API를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그로 인해 서비스에 어떤 개선 포인트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 솔루션을 받기 원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스스로가 프로가 되지 못하면 해결사가 될 수 없어요. 프로정신을 가지고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게 저희팀의 강점이자 비전이 아닐까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전체: 팀장님 사..사..사ㄹ.. ❤️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무슨 일을 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