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과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유튜버가 될 수 있고, 인스타그램 피드 몇 개만으로 협찬 제안을 받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라는 단어가 자주 혼용됩니다. 심지어 업계에서도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분명 다릅니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명확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을 팔고,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를 판다
누군가에게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의 차이에 대해 설명할 때 제가 자주 사용하는 문장입니다. 인플루언서는 ‘나’라는 사람 자체가 중심이 되고, 크리에이터는 ‘내가 만든 것’이 중심이 됩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소개합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의 유사점
먼저 공통점을 짚고 가야 합니다. 사실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은 인플루언서를 포괄하는 넓은 범주입니다. 블로그에 정보를 정리해 포스팅하는 사람,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는 사람, 인스타그램에 OOTD를 공유하는 사람 등 모두 콘텐츠를 창작한다는 점에서 크리에이터입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둘은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정리하면, 크리에이터라는 큰 집합 안에 인플루언서라는 부분 집합이 속해 있습니다. 모든 인플루언서는 크리에이터이지만, 모든 크리에이터가 인플루언서는 아닙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의 차이점
크리에이터(Creator)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콘텐츠의 형태는 글이 될 수도 있고, 영상이나 이미지, 혹은 복합적인 콘텐츠일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내가 만든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활동한다는 점입니다. 활동 채널에 따라 블로거,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틱톡커 등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 누군가는 팔로워, 혹은 팬이 되겠죠. 이들은 자신의 외모, 개성, 감성, 취향 등을 기반으로 팔로워의 소비나 행동을 바꾸는 힘을 가집니다. 인플루언서도 콘텐츠를 만들지만, 본인 자체가 콘텐츠가 되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차이는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큼의 팔로워를 보유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수익 모델의 차이
수익 구조에서도 차이는 뚜렷합니다.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브랜드 파워, 팔로워 수를 기반으로 수익을 만듭니다. 브랜드 협찬, 앰배서더 계약, 라이브 커머스 출연 등 비교적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수익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은 낮을 수 있습니다. 반면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자산이 쌓이면서 수익도 점점 쌓이게 됩니다. 애드센스 광고 수익, 제휴/협찬 마케팅, 유료 콘텐츠, 구독 후원 등 콘텐츠의 양과 퀄리티에 비례해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금액의 크기와 속도로 보면 인플루언서가 크고 빠르지만, 안정성과 지속성은 크리에이터가 높습니다.
성장 방향의 차이
크리에이터가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은 이상적인 과정입니다. 자신이 창작한 콘텐츠가 사람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기 시작해, 콘텐츠보다 크리에이터 자체에 열광하는 순간부터는 그 사람은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됩니다.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인플루언서가 다시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은 흔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여행 유튜버가 블로그에 건강 정보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자신의 인플루언서 신분을 숨긴 체 활동한다면 크리에이터가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미 인플루언서가 된 사람이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더라도 자신의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즉, 크리에이터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지만, 인플루언서는 대부분 크리에이터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이후의 성장 흐름은 다릅니다. 크리에이터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인플루언서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는다는 것, 계속해서 주목받는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인플루언서가 무조건 더 낫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고, 이 두 역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플루언서는 화려하지만 그만큼 위험이 크고, 크리에이터는 느리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는 분들은 댓글을 통해 공유해 주시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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