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스위스의 작가이자 철학가 알랭 드 보통의 책 『불안』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5가지 원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1. 사랑과 인정에 대한 갈망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불안.
2. 사회적 비교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
3. 자유와 불안의 역설
선택의 자유가 커질수록,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과 불안도 커진다.
4. 물질적 성공과 행복의 혼동
부와 명성이 곧 행복이라는 믿음이 만드는 불안.
5. 사회적 인정의 불확실성
예측 불가능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지위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개인적으로는 불안의 5가지 원인 모두 공감되지만, 우선순위 러버로서 지금의 나는 3 > 1 > 5 > 4 > 2 에 해당한다.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고,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 하지만 자유의 크기만큼 책임감도 커진다. 내 인생의 방향을 내가 정하고 있다는 것은 좋으면서도 두렵다. 인생과 직장에서의 결정들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까 조심스럽다. 때로는 충분히 자유로운 상황에서도, 괜찮게 잘하고 있어도 스스로를 옭아매며 불안해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크다. 오래전부터 블로그, 링크드인을 하는 이유도 결국 ‘잘한다’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다.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 이기지 못하더라도 지는 건 싫다. 인정받고 싶고, 뒤처지고 싶지 않다.
솔직히 불안은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원래 불안한 존재고, 미래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으니까. 불안은 제거 대상이 아닌 다스려야할 존재다. 불안을 부정하기보다,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닐까 싶다.
뭐, 이번 주말을 충분히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을 잘 다스리려면 잘 쉬어야 한다. 시원한 곳에서 맛난 거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