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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레짐작은 개인과 회사 모두에게 낭비

업무 지시자와 실행자가 지켜야 할 커뮤니케이션 원칙

by 성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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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레짐작을 좋게 말하면 '눈치가 빠르다', 나쁘게 말하면 '제멋대로 해석한다'가 됩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황을 읽고 필요한 일을 먼저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맥락을 보고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눈치가 잘못 작동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업무 요청자의 의도와 다르게 일이 진행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결국 시간과 리소스가 낭비됩니다. 만약 이유와 방향성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시작하지 말고 이해부터 해야 합니다.


지레짐작 실패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한 회사에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팀장이 팀원에게 홍보 자료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팀장은 SNS 광고 제작을 생각하고 업무를 지시했지만, 팀원은 오프라인 배포용 전단지로 이해했습니다. 둘 다 홍보 자료라는 같은 단어를 썼지만, 서로의 이해는 완전 달랐습니다. 다음날 확인한 결과물은 팀장이 예상한 결과물이 아니라 전혀 사용할 수 없었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했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실 둘 다 잘못했지만, 다만 책임의 무게를 따지면 상급자인 팀장의 잘못이 훨씬 더 큽니다. 업무 지시자가 의도한 결과물을 받으려면, 처음부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명확히 전달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팀원의 잘못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업무 수행자가 어떤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레짐작 판단하고 진행한 점이 문제입니다. 이런 오해는 누구나 겪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원칙이 필요합니다. 직장에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업무 지시자와 수행자가 지켜야 할 3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업무 지시자가 지켜야 할 3가지

1. 진행 배경 공유: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는지 충분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2. 명확한 용어 사용: 같은 단어라도 사람, 상황, 직군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 명확하게 표현합니다.

3. 기대 결과 명확화: 산출물의 형태, 수준, 마감 조건 등을 미리 전달하면 불필요한 재작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업무 수행자가 지켜야 할 3가지

1.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요청의 목적과 의도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2. 명확하지 않으면 질문하기: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시작 전에 반드시 확인합니다.

3. 빠르게 피드백 요청하기: 완성 후가 아닌 진행 중간에 점검을 요청해 방향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눈치가 빠르다고 평가받는 사람, 일을 센스 있게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의 맥락을 읽는다는 것입니다. 눈치가 타고난 사람들이 있어 보이지만,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일하기 쉽지 않습니다. 함께 일하며 수없이 맞추고, 어긋난 걸 다시 고치면서 만들어집니다. 진짜 잘 맞는 팀은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는 좋은 질문이 오가는 문화는 필수입니다. 결국 성과를 내는 팀은 단순히 빠른 팀이 아니라, 명확한 의사소통과 올바른 목표 설정을 통해 합의된 방향으로 꾸준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나아가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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