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Heath Nov 13. 2024

241106' [.]바람

충분하게


마침내 여기에

바람대로 지지 않았네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비탈길을 따라 걸어요
평소에도 못 했던 말들을 걸음처럼 옮겨가며
바닥에 익숙해진 몸은 약간의 경사에도 힘겨워했지만요
결국 이를 곳의 풍경을 상상하며 꿋꿋이

바람을 볼 수 있는 이곳을 여전히 잊지 못했어요

충분히 기쁘고
충분히 슬프다가 돌아갑시다

그거면 된 거예요, 이번 가을은

매거진의 이전글 241105' [.]실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