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22' [.]육식

인생은 고기서 고기

by DHeath


며칠 늦은 생일 잔칫날, 페스코 B는 삼겹살을 먹기로 결심했다
근육이 빠져서 육고기를 먹어 봐야겠다고, 고기보다 많은 채소와 함께 쌈을 싸 먹는 그의 표정을 지켜보던,
평소 그를 존경하던 D는 박수를 치다가 문득 시간에 의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의 처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소년의 모습으로 잘 죽어갈 수 있을까
B에게서 D를 보는 D
메뉴판에도 없는 독가시치를 굽고, 전복 미역국을 내어오는 사장님과 B로부터 이어진 많은 청춘들
오늘은 일찍 취하네요, 라고 말하며 B와 D는 노래방까지 함께 했다

그날은 걱정 없이 즐거워야만 했던 것이다
생선과 삼겹살이 오묘하게 진열된 식탁처럼 그저 배부를 일이 많다고 웃어대며
받은 것이 많으니 줘야 할 것이 많다는 B를 향해 환호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