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썬플라워크루즈를 타고 <울릉도> 입성
숙소에서 3:55 알람이 울리고 4:00 모닝콜이 왔다. 4시 기상, 카드키 반납 후 4시 30분 출발! 달리는 차 안에서 밖을 보니 붉은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날씨로 인해 묵호항 아니고 후포항!
울릉썬플라워크루즈(08:15)
-선박제원 : 15,000톤급(143m X 22m), 여객 628명, 승용차 271대, 후포(08:15)올릉(15:30) 매일운항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의 집산지라고 하는 후포항에 도착했다. 기존에 타려던 배보다 더 커진 것 같다. 후포항에 도착해 맞은편에 흰 등대가 보이는 곳 아래에 있는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6시 조식 한식뷔페.
7시 선박 안전교육 / 탑승 수속. 개인 정보는 접고 승선권 인증!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으시면 선박탑승이 불가능하다. 검표 시 승선권과 신분증을 본인이 각자 제시해야 한다. 휴대전화에 촬영한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매점에서 뜨아 한 잔 후, 드.디.어. 승선! 후포항을 출항하여 울릉 사동항까지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408호 내부는 이 층 침대가 있다. 메카인 멀미약을 먹었다. 오늘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인해 선체가 꿀렁꿀렁한다.
울릉군 전자지도의 설명에 따르면, 사동항은 강원도 삼척시에서 해로로 약 150㎞,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약 183㎞ 거리에 있어 경상북도 울릉군의 항구 중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건설된 항만이다.
경상북도 울릉군 지역은 해안 전체의 20% 정도가 절벽이고 연안 해저면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깊은 수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사동항은 타 지역보다 비교적 완만한 곳에 있다.
SPACE OUT
밖은 넓은 동해 바다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네트워크 연결이 좋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위를 보았다. 다행히 멀미는 없다. 내륙에서는 비가 많이 오고 피해가 많아 보였다. 부디 큰 피해 없이 모두 무사하길 바란다.
사동항에 도착 후, 숙소에 짐만 놓았다. 도동항 쉼터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가까이 울릉여객선 터미널이 보인다. 식사하러 이동 후, 따개비 칼국수를 먹었다.
2024 생생국가유산 사업으로 기억해야 하는 독도와 강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등록 문화재 235호, 울릉역사문화체험센터를 방문했다.
이 건물은 1910년대 일본인 벌목업자가 지은 2층 목조주택이다. 울릉 도동리 일본식 가옥으로 설명에 따르면, 가옥에 사용된 목재는 개척 당시 희귀목이었던 솔송나무, 규목, 삼나무이다.
2층의 다다미방과 접객공간인 쇼인주쿠리, 비바람을 막기 위해 설치한 덧창인 아마도 등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일식가옥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방 이후 여관으로 잠시 쓰였다가 2008년까지 56년간 개인주택으로 사용됐다.
먼저, 강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800년대 말에는
울릉도와 독도에 강치가 많았다. 3만에서 5만 마리까지 있었다. 지금 현재 울릉도 주민이 1만 명이 안 되는데 바닷가에 나가면 보이는 게 강치였다고 한다. 그런데 1986년도에는 멸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잠수기 어업을 하는 수산업자, 나카이는 러시아에서 남획을 하다가 중지를 당해 조선의 바다로 눈을 돌렸다. 독도의 강치 한 마리가 소 열 마리의 경제적인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독도에서 강치 잡을 수 있는 <영토 임대 청구서>를 넣어달라라고 일본 정부에게 요구를 한다. 일본은
주인이 없는 섬이라 하고 <영토 편입 청구서>로 바꾸라고 한다. 그리하여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 고시가 만들어지게 된다.
새끼 강치의 호기심을 자극해 유인하고 몽둥이로 때려서 잡고 그 새끼를 바위나 배 위에 매달아 두면 울음소리에 어미가 나오면 또 몽둥이 때려서 잡는다. 수컷인 경우에는 아예 총으로 잡았다고 한다.
매년 강치 어획량은 암컷 50마리, 수컷 700마리, 새끼 50마리로 제한했다. 그런데 나카이는 3700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독도에서 강치 해체 작업을 하면 87.4km 떨어진 울릉도까지 붉은 핏물이 왔다고 옛사람들이 회상한다. 정말 분개할만한 내용의 설명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들이 겪었던 모질고 혹독한 고난을 강치가 먼저 겪었다. 강치 멸종의 원인을 독도 의용수비대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본은 반성 없는 무책임한 태도로 보였다.
강치를 기억하기 위해 키링을 만들었다. 모난 부분을 사포로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 많이 문질러야 예쁘다고 한다. 천연 오일을 발라주셨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독도와 강치 키링을 완성했다.
독도박물관 견학
가파른 오르막길을 운동 삼아 올랐다. 경상북도 울릉교육지원청이 보였다. 도동 지역이 한눈에 보이는 삭도전망대와 독도를 바라보는 해상전망대가 있으며,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독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독도 전망대이다. 공사로 출입금지여서 아쉬웠다.
마주한 곳은 독도 박물관이다. 1997년 개관한 독도박물관은 대한민국 유일의 영토 박물관으로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각종 고지도와 고문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데리아에서 레몬에이드를 한 잔 마셨다. 저녁은 정담식당에서 홍합밥을 먹었다. 점심으로 먹기로 했던 것을 저녁으로 먹었다.
날씨로 일정이 많이 바뀌었다. 비바람이 많이 불더니
풍랑특보라고 한다. 내일 따로 기상은 없다. 9시 20분에 모이고 9시 30분에 일정이 결정된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