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추억이 흙빛으로 가라앉는 시간 ]
가로수길낙엽밟는소리가나를이길로불러내고넓어진늦가을하늘한조각흘러가는구름마저오래된그리움이되어 스치고멀리산자락은스스로불을지르듯오른뒤지금은조용히흙빛으로가라앉고아득한하나의추억과끝없이걷던 둘의사랑과밀려드는숱한그리움들이이낙엽깔린길위에차곡차곡포개지고희망의날개를펼치던날도있었고작은 꿈을품었던순간도 있었으나이노란연민과붉게타올랐던모든감정은달려가는차바퀴아래산산이흩어져사라진다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