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빠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다
오빠가 이제 날 생각하지 않는 건 알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
그냥 수시로 생각 나
이것마저도 미안하지만
어떻게 안 되네
나는 요즘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
모든 게 부질없나 싶기도 해
사진 속엔 그때의 우리가 있는데
지금은 없으니까
꽤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힘들어
오빠는 어떻게 날 잊었나 싶기도 해
그냥 진짜 궁금한 거야
매번 심장이 아리고
이런 단어 쓰는 거 정말 안 좋아하지만
우울해
그냥 진짜 그래
어차피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겠지
우리는 끝났고 오빠는 다른 사람을 만났고
그걸 아는데도 힘드네
그냥 보고 싶어
자꾸 눈물 나
너무 힘들어
미안해 내가 아프게 해서
내가 오빠 마음 아프게 하고
숨도 못 쉬게 해서 미안해
내가 정말 정말 미안해
그냥 너무 괴로워
자꾸 오빠가 힘들어했던 장면이 떠올라서
너무 끔찍해
오빠한테 상처를 줬다는 거 자체가 너무 괴로워
오빠는 다 잊었는데 내가 혼자 이러는 걸까
그랬으면 좋겠다
날 다 잊고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나도 이제 오빠를 잊을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 아파서 살아갈 수가 없어
너무 힘들어
미안해 이런 나라서
당시에는 더 괴로웠어
오빠는 내가 후폭풍이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지나갈 감정이라 믿었던 거지
근데 감정이 그렇게 되는 게 아니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 정말 별로지만
오빠 같은 사람이 없어
오빠같이 잘 맞는 사람은 없을 거야
같은 마음일까
그건 아니겠지
당연히도
나도 그만 놓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
미안해
나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