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조각을 모아보니
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내놓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종종 나를 철없는 딸로 내몰기 일쑤였고 사실 대부분이 그랬다. 분명 나의 철없음이 문제일 때도 있었다. 없는 말도 아니다. 감정에 휘둘려서 미성숙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어렸고 어리석었다. 하지만 멀찍한 곳에서 엄마와 나의 관계를 바라본 지금은 나의 어리석음만이 유일한 문제가 아님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엄마를 맹목적으로 비난하고 싶지 않다. 분명히 내 기억 속 따뜻했던 엄마도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날 밖에서 돌아오면 겨드랑이에 내 손을 끼우고는 꼭 안아주던 기억. 아픈 나를 밤낮으로 간호해 주던 기억. 그런 기억이 어느 기점을 기준으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 자신을 위한 행동으로 바뀌어 갔던 걸 기억한다. 엄마는 도대체 왜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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