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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희영 Jul 15. 2024

존버, 그게 정답인가요?

정답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존버가 답이다’라는 말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존버란 존나버텨라 라는 말의 줄임말로,

성공하려면 존버가 답이다, 퇴사하고 싶어도 존버가 답이다, 인생은 존버해야 한다.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견디고 버텨라 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말인데요,

오늘은 인생은 힘들어도 버티는 거다라는 말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버티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무작정 참고 견디면 저에게 성과가, 성취가, 성공이, 행복이 오는 걸까요?


글쎄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버티기만 한다면 답이

아니라, 고인 물이 되지 않을까요?

썩고 퇴화한다는 거죠.


아직 20대인 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말보다는

걱정과 충고를 많이 들어왔어요.

case1) 고졸취업 후 뒤늦게 대학을 진학했을 때

“아니, 어차피 미용할 거면 대학을 왜가? 그 돈으로 실무교육을 들어 “

“대학 나와서 뭐 하게?••“

case2) 퇴사를 말할 때 들은 이야기

“너 지금 여기니까 이 정도 하는 거지, 더 큰 회사 가면 이 정도도 못해, 여기 있는 게 낫지 않겠어?”

case3) 자리 잡은 직장을 그만두고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고 말했을 때

“너 나이면 자리 잡을 때 아니야?”

“갔다 와서 뭐 하게?”


겉으로는 조용히 “네네” 했지만 속으로는 달랐어요,

대학진학 시 나이는 겨우 21살, 일과 병행했으며

등록금도 제가 다 벌어서 다녔는데 ‘내가 알아서 할게’

더 큰 회사 가면 이 정도도 못해라는 말을 24살에

듣고 ‘더 큰 곳에 가서 적응하지 못하더라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지’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때도, 26살 만 나이로 바뀌고 다시 스물넷이 되었는데

‘나는 이미 충분한 기술이 있고, 갔다 와서 먹고살 수 있겠지, 자리 잡는 건 다녀와서 할게’


저 역시, 뭐 이런 선택들에 전부 대학을 나와서, 워홀을 다녀와서 뭘 할지는 막막했어요.

근데 단 한 가지, 앞으로 잘 살 것같다라는 확신은

있었죠.


제가 그렇게 5년여의 시간을 이것저것 도전하는 과정에서 방황도 하고, 주저앉기도 하며 성취와 나름의 성공을 겪을 때,

저에게 충고해 주셨던 분들은 묵묵히 그때 그 자리에서

버티고, 해내고, 성취를 느끼기도 하시더라고요.

‘엥? 그러면 버틴 게 정답이었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속으론 무언가를 갈망하거든요.


지금 이 회사에서 쭉 버티는 게 정답일지,

다 해보고 싶은 나름의 도전을 가슴속에 품고

나는 이미 늦었어.라는 마음으로 속은 썩어가는 대신

안정감을 느끼는 거죠.


존버가 답이에요.

하지만 답이 되려면 적어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리에 대한, 꿈에 대한 확신이 있는 상태여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내가 이 회사에 쭉 있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버틴다고 정답이 될까요?

그냥 이직이 두려워서 피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해외여행 안 가도 되지만,

가고 싶은데 20대의 나이에 늦었다고 작은 틀 안에

나를 가둔 채로 남을 폄하하며 안정감을 찾는 거 아닐까요?


정답이 되려면요,

‘나는 도전하면서 불안함을 느끼기보다는 지금의 안정감이 더 좋은 사람이야!’

‘회사가 힘들긴 한데, 이렇고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지금의 나의 상황과는 잘 맞아서 당분간은 열심히 다니는 게 좋겠어!‘

이렇게 건강하게 생각해 주세요.

“아 존버가 답이라는데 지금 회사 이것도 저것도 다 마음에 안 들고 왜 나를 이렇게만 취급하는지, 존버가 답이라니까 버티면 성공하겠지”

“아 나도 가보고 싶긴 한데, 돈도 많이 들고 뭐 불안정하기도 하고 갔다 오면 또 뭐 하겠어, 쟤는 미래생각을 안 하고 사네”

너무 본인에게 무책임한 말들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잖아요.

각자가 세상의 주인공이에요.


그냥 무작정 버티는 게 답이라 생각하며

본인에게 무책임한 말을 뱉지 마세요.

본인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해보세요, 그러고 생각에 확신, 생각에 정리가 끝난다면

그때는 버티는 게 답이 될 수 있어요.

결국엔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같은 업종에서 일을 하는 건 변함이 없게 되더라도요

생각하는 걸 귀찮아하지 말아 주세요.

그 과정에서 본인에게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과 그게 아닌 사람은 결과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낼 거예요.

또 삶의 질이 바뀔 거예요, 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만족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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