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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 같나요?

만약 제가 곧 죽는다면

'사랑에 빠지는 질문 36가지’라는 헤드라인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 진 36가지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중 하나의 질문에 답해보려 하는 데요. 오늘의 질문은 바로….”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 같나요?" 인데요. (전체 질문이 궁금하신 분은 글 맨 아래 링크를 달아두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저도 이번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고민해본 것 같은데요. 오늘은 그 고민의 결과를 글로 적어볼까 합니다.


‘어떻게 죽고 싶은가’를 정리하기 전에, 만약 제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어떤 행동을 보일까’를 상상해봤습니다. 아마 높은 확률로 겉으론 태연한 척 “결국엔 다 죽는데 유난 떨거 있나 뭐~”라 말할 겁니다.



하지만 속으론 두려움에 덜덜덜 떨면서 ‘대체 인간은 왜 죽는 거지’, ‘과학자들은 이 때 까지 뭐한거지’, ‘죽는 건 아플까?’ 등 오만가지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더군요. 여튼… 쫄보인 제 모습은 잠시 넣어두고, 제가 원하는 죽음의 모습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러운 죽음은 피하고 싶습니다(타살, 사고사 등은 아니었으면…)

✔️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최소 6개월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지난 삶과 관계를 정리할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 다른 건 몰라도 치매에 걸린 상태로 죽진 않았으면 합니다. 행복한 기억들을 간직한 채 떠나고 싶습니다.

✔️ 병원보다는 집에서, 집보다는 죽기 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 장례식장에서 눈물 흘릴 사람이 5명 정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자식 둘에 친구 세명 정도..ㅎ)


(이 목록을 쓰면서 영화 어바웃타임 속 남자 주인공 아버지의 죽음 장면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돌더군요 ㅎㅎㅎ..)



여튼 쓰다보니 욕심 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잠시나마 상상해보니 뭔가 지금 이 순간이 좀 더 소중한 것 같기도 한데요. 시간을 보니 곧 출근이라 그 여운이 길지는 않네요… ㅎㅎ.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한 번쯤 상상해보세요 ㅋㅋㅋ 나름 재밌답니다.



*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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