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테크 채널 '디에디트'에서 머니사이드업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함과 동시에 슬로건을 드러내는 캐릭터를 함께 보여주었다. 어딘지 모르게 '톰과 제리'가 조금 떠오르고, '모베러웍스'의 친구같은 느낌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느낌일 뿐이고, 이것이 표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시대적으로 좋아할 만한 그림체로 브랜드 캐릭터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 뿐이다.
ㅣ머니사이드업의 특별함은 무엇인가?
머니사이드업의 마스코트인 곰인지 쥐인지 모를 'BOSS'와 함께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정직하고 직관적이다. '당신이 부자였으면 좋겠어', '당신이 부자였으면 좋겠어' 등의 슬로건을 담고 있다. 이 브랜드를 자세히 공부하진 않았지만, 메인 채널인 '디에디트' 유튜브 채널에서 학습시켜준 탓에 그렇게 인지되었다.
덕분에 머니사이드업 브랜드의 상품을 보고있자면 퀄리티를 논하기 보다 팬 굿즈이자 일종에 부를 가져다 줄 부적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이것이 메인인 '디에디트'이자 '머니사이드업 브랜드'가 원하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머니사이드업'이라는 브랜드가 마치 부를 가져다주는 부적 같은 것. 그것이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이지
않을까 한다.
ㅣ브랜드 느낌을 쌓기 위한 피
머니사이드업 인스타그램 채널에도 돈과 관련된 느낌을 주는 이미지들이 많이 있다. 통상의 쇼핑몰 브랜드가
상품들을 피드에 노출시키는 것과는 상반되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드러내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사실 다이소나 무인양품처럼 지속적으로 상품을 다양하고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 편집샵 류가 아니고서야 매일 피드를 올릴 콘텐츠 소스는 제한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과감히 상품 소개를 줄이고, 일러스트를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는 행위는 무척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ㅣ굿즈가 될 수 있게.
이 브랜드 캐릭터는 단 하나 브랜드 자체를 '부의 부적'과 연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그 자체로 이 제품은 상품성을 초월한 굿즈이자 아이템의 역할로 잘 넘어갔고, 그게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노스페이스 800이 유행하던 시절 그것이 특별히 따듯해서 입는다기 보다 일진의 상징이어서 구매했고, 아이폰을 쓰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IOS의 기능을 대단히 잘 쓴다기 보다는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구매했다. 그런 의미에서 결국 그 브랜드 제품을 산다는 건 일종의 '굿즈'를 사는 행위와 비슷하다 생각한다.
ㅣ마치며, 캐릭터 브랜딩/세계관 브랜딩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몇가지 설정만 붙인다고 세계관이 구축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세계관, 이 브랜딩이 무엇을 지향하고 그것이 우리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이 '우린 이런 캐릭터야'라며 주구장창 떠드는 것 보다 인스타그램 피드 한 장, 한 장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말은 이렇게 해도 이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예컨데 건강을 생각해서 '알약'을 브랜드로 만들고 그것을 캐릭터나 로고로 만들고 상품을 만든다고 해도 쉽사리 눈이 가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순수히 인간의 내제된 욕망에 가까운 '어떤 것'을 찾고, 그것을 브랜드로 삼아 드러내는 것.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이자, 브랜드를 지향하는 모두가 도전할 과제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