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사랑은 꽃잎처럼 피고.

by Jane J

캄캄한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이 되면

자꾸만 눈이 떠진다.


눈을 뜨고 찾게 되는 건,

아이들의 방이다.

조용한 새벽에 들려오는

작은 기침소리가

부쩍 신경 쓰인다.


한쪽으로 치워진 이불을

다시 가져다가 덮어주면

어미 마음도 몰라주고

자꾸 차버리는 아이들이 야속하다.


하는 수 없이 긴바지를

몰래 입혀 주고 나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누워,

잠을 청해 본다.


'아 그게 없었지?'


추워진 날씨로 인해

준비해야 할 옷가지들과

그동안 미뤄두었던

겨울 준비로

내 마음속이 분주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뒤척인 후에야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 든다.

늦게 이룬 잠 덕분에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아이의 등교를 준비해 본다.


피곤하지만,

정신을 다 잡으며

학교에 보내고

그제야 긴 숨을 몰아쉰다.


그리고 집으로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매 순간순간

온통 엄마로의 삶으로만

살아가는 내 모습.


때론 무조건적인 이 사랑이

지쳐버리고 버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내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평범함이

내가 가장 원하는

삶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난 오늘도

가장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