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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글

by 지음

오늘 쓰는 글은 다시 돌아가지 말자는 다짐 글이다.


1년 동안 책 읽기, 글쓰기, 코칭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을 실천하려 노력 중이다.

지식으로 배운 것을 실천으로 가져가는 것까지 해야 배움이고 그다음에는 내 삶에 대입해서 상황별로 응용이 남았다.


되돌아보니 다른 책 모임도 이끔이가 실천의 중요성을 말을 했지만 그 당시의 나는 실천을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에 막막함, ‘이렇게 한다고 뭐가 바뀌겠어’라는 마음과 또 실천한다고 해도 1회성으로 끝나고 마는 답답함이 뒤섞여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바뀌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독서 모임도 가고 나름 한다 했지만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

책을 읽어도 감동만 받고 실천이 없으니 날이 지나고 나면 제목만 남고 희미해지는 책의 내용들은 다 도망가고 없었다.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나의 상황에 맞는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내가 생각하고 싶은 쪽의 책만 골라서 모르는 것을 알려는 것이 아니라 아는 내용을 더 깊이 파는 것이었다. 별 영양가 없이. 더 악영향만 주는 쪽이었다.

그렇게 실천이 없이 게으름만 피우면 책을 안 읽은 만 못 한 것이라는 말도 맞는 것이 거기서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말만 기억을 했다는 거다.


이젠 책이 나에게 주는 유용함을 알았다.

독서하고 나누고 코칭받고 또 내 정신을 나아가야 하는 방향으로 다시 다지는 일.

그 일을 해 나가야 내가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늘어난 용수철이 되돌아가면 탄력이 떨어져서 너덜거린다. 그것처럼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전의 책을 모르는 순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탄력 없이 너덜거리는 용수철처럼 후회와 미련으로 살아가는 것은 싫다. 그래서 그냥 어려워도 지금처럼 다잡고 계속해나가기로 다시 마음을 다진다.


그리고 하나씩 믿음이 생기는 계기가 나에게 오는 것도 신기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나에게 그 작은 계기가 한계를 뛰어넘어 믿음으로 가는 길을 터 주었다. 아주 작은 계기 하나가 나에게 와서 마주하는 순간 내가 깨닫고 그렇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난 것이 신기하다.


그 순간을 잘 기억해 놓고 싶다.


또 다른 내 안의 가능성, 잠재력이 발견될 것을 기대하고 설레어하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뭔가가 나를 변화시키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의 노력만큼 나를 지켜봐 주고 지지해 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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